기존 선반 2대의 기능을 발휘하면서 구멍뚫기 평면연삭 등의 복합가공작업
을 할 수 있는 수치제어(CNC)선반이 개발됐다.

한국기계연구원 공작기계그룹 박종권(박종권)박사팀은 통상산업부 공업기반
기술개발과제의 하나로 대구중공업(주) 대중사우스밴드(주)와 공동으로 지난
2년여간 4억원의 연구비를 들여 공정집약형 CNC선반을 국산화했다고 30일 발
표했다.

이 선반은 공구교체시간및 공작물의 적재시간을 줄이기 위해 2개의 가공축
과 2개의 공구대를 서로 마주보게 배열한 6축제어 이송시스템으로 설계됐다.

따라서 종전에는 선반 2대가 있어야 가능했던 가공작업을 1대로도 충분히
소화해낼수 있으며 드릴링(구멍뚫기), 밀링(평면연삭)등 복잡한 가공작업을
통합 수행할수 있다.

박박사는 "1대의 기계에 모든 공정을 집약해 수행할수 있도록 함으로써 부
품가공에 걸리는 시간과 생산비용을 대폭 낮출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수입제품의 3분의1 가격으로 공급할수 있어 앞으로 연간 2백억원
가량의 수입대체 및 수출효과를 얻을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 김재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