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강관이 냉연강판 사업에 신규 진출한다.

현대강관은 전남 율촌공단에 연산 1백80만t 규모의 냉연강판 공장을
건설키로 하고 내달 1일 착공식을 가질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해부터 울산에 냉연강판공장 건설을 추진해왔으나 주민
반대 등으로 어려움을 겪다가 이번에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하게 됐다.

오는 99년에 완공될 냉연강판공장 건설에 현대강관은 약 6천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 냉연공장에선 냉연강판(CR)은 물론 용융아연도금강판(GI) 착색도장강판
(CCI)등을 생산할 예정이다.

현대강관은 냉연공장에 필요한 중간 원자재인 열연강판은 포철에서 최대한
조달하고 모자라는 양에 대해선 제3국에서 수입키로 했다.

현대강관 관계자는 "율촌공단에 입주할 예정인 현대자동차 등 계열사들의
냉연강판 수요가 계속 늘어날 전망인데 반해 국내 공급량은 부족해 냉연강판
사업에 신규 진출키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기존의 냉연강판 주요 생산업체인 포철 연합철강 동부제강
이외에 한보철강과 현대강관이 추가로 냉연강판 생산에 참여, 앞으로
치열한 시장경쟁이 예상된다.

철강협회는 올해의 경우 국내 냉연강판 총수요(수출 포함)는 작년보다
5.7% 늘어난 5백72만t에 달하고 생산은 같은기간중 7.2% 증가한 5백43만t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차병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