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흥은행이 26일 국내 최초로 금융사 전문박물관인 "조흥 금융박물관"
(중구 태평로 광화문지점 3, 4층)을 개관하고 "한국 금융 1백년전"을 개최
했다.

이 박물관은 3백59평규모에 약 2천5백여점의 자료를 소장하고 있으며 3층은
한국금융사실(전통금융사실.근대금융사실.화폐전시실)과 조흥은행사실, 4층은
조흥갤러리로 구성돼 있다.

전통금융사실에는 전통 금융제도와 관련된 자료와 개성상인들의 복식 부기
등이 비치돼 있다.

또 근대금융사실에는 은행설립기부터 최근의 금융실명제까지의 금융자료들이
망라돼 있다.

특히 화폐전시실은 1백만이라는 숫자를 체험적으로 느낄수 있도록 1원주화
1백만개 코너도 마련해두고 있다.

<> 어음일기

=각종 어음이 첨부돼 있는 일기책.

어음 중에는 1백냥에서 5백냥까지 분할 사용할수 있는 분할어음도 있다.

어음은 결제가 끝나면 대부분 없애버렸기 때문에 현존하는 어음은 많지
않다.

특히 금전출납 상황을 적은 일기책에 이처럼 다수의 어음이 다양하게 첨부돼
있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 대동은전

=상평통보의 불편을 없애기 위해 만들어진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식 은화.

1882년 대동일전 대동이전 대동삼전이 발행됐다.

1883년 전환국이 창설되기전 호조에서 만들어졌기 때문에 호자가 새겨져
있다.

가운데 구멍이 없어진 모습을 눈여겨 볼만하다.

<> 금융조합 선전전단

=일제시대때 금융조합이 저축을 장려키 위해 만든 전단, "오십전의 저축예금
모이거든 한목에 정기예금, 찾지 않을 각오로 거치저금..."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 이성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