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은 그룹 전체의 에너지 소비를 연간 20%이상 줄여 오는 2000년까지
총 4천1백59억원의 관련 비용을 절감한다는 것을 골자로 한 "에너지 절감
4개년 계획"을 21일 수립, 발표했다.

삼성은 이에따라 올해부터 4년간 <>전력 유류 가스 등 에너지 절감형 설비
에 1천억원 <>미래에너지 연구개발에 5백억원 등 모두 1천5백억원을 에너지
소비를 줄이는데 투자하기로 했다.

이 계획을 통해 절감할 수 있는 비용은 생산부문 2천8백39억원, 사무부문
7백20억원, 절전형 제품과 협력업체 6백억원 등 모두 4천1백59억원에
달한다고 삼성은 설명했다.

이번 에너지 절감대책은 산업현장에서의 에너지 낭비 요인을 제거해 그룹의
경영효율을 높이고 수입에너지 양을 줄여 국제수지개선에 보탬이 되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삼성은 덧붙였다.

삼성은 특히 에너지 절감을 위해 노후한 수.변전시설을 교체하고 고효율
조명기기와 점소등 자동제어장치를 주요 사업장에 설치하기로 했다.

또 빙축열 냉방시스템을 확대하고 폐열회수장치 도입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삼성은 이에따라 오는 3월중 그룹내 전사업장에 대한 에너지 사용실태진단
을 실시한 후 이를 바탕으로 종합적인 에너지 절감대책을 내놓기로 했다.

지난해 삼성그룹의 에너지 사용량은 4천억원이었으며 올해는 전년대비 25%
증가한 5천억원으로 예상된다.

< 이의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