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건형 승용차의 가짓수는 역시 수입차 업계가 다양하다.

한성자동차가 최근 들여다 판매하기 시작한 메르세데스 벤츠의
C-클라스왜건을 비롯 한진건설의 볼보850에스테이트, 효성물산의
아우디 A4아반트1.8T, 포드코리아의 몬데오왜건, 삼환까뮤의 시트로앵
잔티아 에스테이트가 수입차업체들의 대표적인 왜건형 승용차다.

그러나 수입차 업체도 왜건형의 판매는 아직 많지 않다.

수입 왜건으로 가장 먼저 선보인 볼보 왜건이 지난해 3월부터 최근까지
27대 팔린 것이 가장 많은 실적일뿐 아우디왜건이 5대, 포드 몬데오 7대,
시트로앵 왜건 2대 등이 그동안 팔린 총 대수이다.

그러나 수입차업체들도 국내업체들이 앞다퉈 왜건형 승용차를 내놓자
이번이 그동안의 부진을 만회할 수 있는 기회라고 판단,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설 채비를 갖추고 있다.

일부 차종은 가격이 5천만원에 육박하지만 뛰어난 성능과 디자인을
내세워 국산차의 틈바구니를 파고들겠다는 전략이다.

최근 선보인 메르세데스 벤츠의 C-클라스왜건은 길이가 4천4백80mm에
불과하지만 뒷좌석의 3단으로 접어지는 등받이가 탑승자의 수에 따라
적재공간을 다양하게 조절할 수 있다.

아우디 A4아반트1.8T는 지난해8월 독일 프랑크푸르트 무역박람회에서
최우수 디자인상을 받았을 정도로 디자인이 뛰어나다.

최고시속이 2백12km에 달하는 성능도 함께 갖추고 있다.

볼보850에스테이트는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왜건이다.

정통 왜건답게 각진 스타일이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