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카르타(인도네시아)=김정호기자 ]

기아그룹이 해외 현지화를 가속화해 오는 2001년까지 해외에 모두 23개의
자동차생산공장을 확보키로 했다.

기아는 이를통해 현지조립(KD) 수출을 포함해 해외에서만 연간 72만대
생산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김선홍 기아그룹회장은 23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그룹
사장단회의를 갖고 아.태 유럽 북미 중동 중국 인도 등 세계 핵심지역에
지역본부체제를 확립, 글로벌 생산체제를 구축하는 것을 골자로 한 "21세기
세계화 전략"을 확정했다.

기아그룹은 이날 회의에서 "글로벌 파트너십(진정한 동반자)"을 세계화
전략의 컨셉트로 정하고 수익성을 높이고 성장기회를 창출하기 위해 해외
시장진출전략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기아그룹은 해외 KD공장을 중심으로 기아자동차가 오는 2001년까지
인도네시아 러시아 중국 인도 터키 브라질 등 신규 프로젝트를 포함해
16개국에서 52만대를, 아시아자동차는 브라질 상용차 공장을 비롯한 7개국
에서 20만대를 생산하는 글로벌 생산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기아는 또 그룹의 세계화 전략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핵심지역별
본부체제 확립 <>종합상사 육성 및 해외건설 진출을 통한 사업 재구축
<>글로벌 기업이미지 구축 <>기술.자본.마케팅 보강을 위한 전략적 제휴
<>인력의 세계화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글로벌 거점 확보 등 7대 실천
과제를 확정했다.

김회장은 이날 회의에서 "21세기는 자동차 사업 고도화를 통한 초우량
자동차 그룹으로 발돋움해 전세계 고객으로부터 사랑받는 기아를 만들자"고
강조하고 사장들에게 기업경영의 해외현지화를 적극 추진해줄 것을 당부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