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량 수입에 의존해온 첨단 다기능 고속텐터기(폭출기)가 국내에서
개발됐다.

텐터기전문생산업체인 이화기계(대표 정병식)가 정부가 공업기반기술
과 제의 하나로 추진하는 21C첨단염색가공기술(DYETECH21)사업을 겨냥,
생산기술연구원과 공동으로 첨단 다기능 고속텐터기인 "EH97"의 개발에
나서 성공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회사는 3월부터 이제품의 양산에 들어간다.

이로써 국내섬유가공제품의 획기적인 품질향상과 함께 폭출기의 활발한
해외수출을 기대할수있게 됐다.

텐터기는 섬유의 조직을 고착화시키기위한 열처리기이다.

총 13억원의 연구개발비가 투입된 "EH97"은 기존 제품과 달리 열편차를
1.5도이내로 최소화시키고 열풍노즐을 채용 열효율을 극대화시킨것이
특징이다.

열처리속도 또한 20%이상 향상됐다.

전후공정 연속실시가 가능토록 자동화됐으며 공기청정열회수장치도
내장돼있다.

또 니트원단을 가공할때 오버피드(축률)가 정확히 들어간다는 장점을
갖췄다.

이에 따라 섬유생산속도증가및 공정단축을 통한 획기적인 생산성향상과
원가절감을 꾀할수있게됐다.

세계섬유4대생산국이면서도 섬유기계의 취약성으로 부진을 면치못하고
있는 섬유업계의 경쟁력확보를 위해 신제품을 개발케됐다고 회사측은 설명
했다.

이화기계는 그간 폭출기를 생산,미국 일본 브라질등 세계20개국에 수출
해왔으며 최근 미국LA현지공장을 설립,본격가동에 들어갔다.

올해 1천만달러의 수출과 1백30억원의 매출을 각각 기대하고있다.

< 신재섭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