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의 "한보철강 살리기"는 설연휴에도 지속된다.

포철은 내주초부터 착수할 위탁경영에 대비해 설연휴 기간중 위탁경영
관리단 구성을 완전히 마무리 짓고 당진제철소 기술진과의 실무협의 등
위탁경영 준비를 완료할 계획이다.

또 포철 본부에 설치된 한보철강 경영지원반도 내주초 본격 가동을 위해
위탁관리단과 업무협의를 계속할 예정이다.

포철은 우선 손근석포스코개발회장과 함께 한보철강의 위탁경영을 맡을
관리단 인선을 늦어도 오는 10일까지는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관리단의 경우 <>기획조정실장(부사장급)<>건설 <>회계 <>생산관리 <>판매
등 각 분야별 책임자를 가능한 한 포철 본부의 현직 임원중에서 뽑는다는
계획이다.

현재까지는 인선작업이 다소 진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대상자들이 조만간 확정될 것이라고 포철관계자의 설명했다.

이에 앞서 손회장은 지난 5일 한보철강 본사에서 위탁경영인으로 취임식을
갖고 공식적인 위탁경영 활동을 시작했다.

손회장은 연휴기간동안 한보철강의 현황파악을 위한 보고를 받을 예정이다.

당진제철소엔 10일께 내려갈 예정이다.

또 일괄사표를 제출한 한보철강의 임원진 30여명을 대신해 한보철강을
운영해 나갈 경영진을 새로 짜는 작업도 설연휴 기간동안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보철강 임원진 전원은 회사 부도등 경영난에 책임을 지고 이날 손회장
에게 사표를 냈다.

포철은 이들 임원진의 사표를 모두 수리하고 경영진을 새로 구성한다는
방침이다.

새 임원진엔 주로 포철 본부와 계열사 임직원들이 승진해 나갈 전망이다.

어쨌든 포철은 한보철강 관리단을 포함한 임원진 인사를 설연휴 기간동안
마무리해 다음주초부터 본격적인 위탁경영에 들어간다는 방침.

한편 당진제철소는 6일부터 10일까지 5일간 휴무할 예정이다.

당진제철소 관계자는 고철 등 원료도 부족한데다 위탁관리단의 활동이
본격 시작되기 전이어서 설연휴 기간을 이틀 연장해 아예 공장가동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 차병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