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가가치가 낮은 상품을 임가공 또는 주문자상표부착방식생산 (OEM)에
의존하고 있고 안정된 시장을 확보하지 못한 것이 대전지역 기업들의
부도요인으로 지적했다.

이에따라 대기업과의 협력관계강화, 대덕연구단지와의 연계 확대,
충남지역과의 공동사업전개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같은 사실은 5일 한국은행 대전지점이 "대전지역 기업체의 어음부도
원인과 그 특징에 관한 연구"자료에서 드러났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 94년까지만 해도 대전지역의 어음부도율은 5대
광역시와 지방평균보다 낮았으나 95년 0.92%, 96년 0.66%로 5대광역시와
지방평균을 훨씬 크게 상회하기 시작했다.

이처럼 대전지역에 부도기업이 늘어난 것은 지역 제조업체들이
부가가치가 낮은 범용성 상품위주의 생산구조를 갖고 있는데다 생산형태도
임가공및 주문자상표부착방식에 치중하기 때문으로 나타났다.

또 대기업과의 협력관계를 통한 주문생산, 안정된 시장확보, 기술개발
등의 이점을 활용할 수 있는 계열화된 중소기업 비중이 낮아 외부충격에
대한 흡수력이 미약해 기업들이 쓰러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제조업체의 70%이상이 종업원수 20인이하의 영세 소기업형태로
우수인력확보가 어렵고 지속적인 신제품및 신기술 개발능력이 부족한
것도 쉽게 부도를 내는 요인으로 지적됐다.

이와함께 경기를 선도할 건실한 제조업체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은
반면 음식숙박업 도소매업 등 최종수요형 서비스업 비중이 높아 경기변동에
민감한 것도 원인으로 지적됐다.

< 대전 = 이계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