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고보드 값이 새해들어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다.

석고보드(두께 9mm 폭 3자 길이 6자 기준) 공장출고가는 새해들어 평당
최저 2천4백원대로 폭락, 지난해말(3천2백원대)에 비해 25%나 하락했다.

석고보드 값이 떨어지기 시작한 지난해초(3천8백원대)에 비해서는 37%정도
떨어진 것이다.

이같은 석고보드 가격폭락은 95년 석고보드시장에 진출한 동부화학이
"가격파괴"를 통한 시장빼앗기에 나서면서 시작됐다.

동부화학은 연산 1천5백만평 규모의 공장을 95년 10월부터 가동, 시장확보에
들어갔다.

동부화학이 가격인하공세를 펼침에 따라 선발업체인 금강 벽산등도 수성을
위해 출혈인하를 할수밖에 없었던 것.

국내업체의 석고보드 생산능력이 수요를 55%가량 초과하는 4천8백만평이
이르고 있는 것도 한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석고보드 가격은 지난해초부터 평당기준으로 매달 50원씩 떨어져
왔다.

한 관계자는 "채산성을 맞출수 있는 가격인 3천6백원대가 이미 무너진 이상
출혈경쟁을 계속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 장규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