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의 새해 첫 정기세일 실적이 크게 부진하다.

뉴코아가 전국 9개 점포(지난해 상반기 문을 연 부천점과 일산점등
2개신규점포 제외)에서 4일부터 13일까지 열흘간 올린 매출액은
8백27억여원.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의 9백23억여원보다 11% 정도가 줄어든것이다.

점포별로는 수원점 매출액이 지난해에 비해 22.5% 감소돼 가장
부진했다.

서울점과 평촌점도 각각 16.7%, 11.2% 줄어들었다.

쁘렝땅백화점은 14일까지 계속된 새해 첫 바겐세일기간중 60억5천1백만원의
매출(잠정치)을 올렸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의 63억3천8백만원보다 오히려 4.5%가 감소한
것이다.

쁘렝땅백화점은 매출신장을 위해 평소보다 영업시간을 30분 늘렸음에도
매출은 오히려 뒷걸음질 쳤다.

미도파의 경우 세일초판인 10~13일까지의 청량리점과 메트로미도파의
매출액이 각각 20%와 5% 줄어들었다.

매년 30%이상의 급성장을 거듭하던 그레이스는 10일부터 13일까지
4일간 하루평균매출이 19억5천만원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와 거의 동일한 수준이다.

그레이스는 그동안 30%정도씩 쾌속 성장을 거듭해왔다.

롯데도 매출이 지난해 수준을 맴돌고 있다.

동아와 대구백화점등 지방백화점들도 이번 세일기간중 최고 10%이상
매출이 감소하고 있다.

새해 첫 세일이 이처럼 부진한 것은 경기가 내리막길을 걷고있는데다
불과 한달전 실시한 임시세일 여파로 소비자들이 구매욕구가 일지않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유통시장개방에 따른 동종업체간및 업태간 경쟁격화로 인해 백화점의
세일경기는 갈수록 시들해질 것같다.

< 류성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