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그룹이 그룹 종합조정실을 기획조정실로 확대 개편한다.

기아는 12일 그룹 계열사간 업무 조정 역할에 그쳤던 지금의 종조실을
그룹의 신규사업 진출이나 M&A(인수합병)에 대응한 방어전략 수립 등
그룹 전체의 전략기획을 담당하는 기조실로 확대 개편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기조실안에는 그룹의 홍보를 전담하는 전략홍보팀과 감사기능을
수행하는 감사팀,그룹 전체의 품질을 관리하는 품질총괄팀 등이 신설된다.
각 팀장급에 대한 인사는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 관계자는 "이같은 결정은 그룹차원의 관리 능력을 강화하고 그동안
상대적으로 소홀히 해온 그룹의 대외적인 이미지 관리를 전략적으로 가져갈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조직개편은 김선홍그룹회장이 지난 4일 열린 그룹 사장단회의에
서 "올해 그룹의 최우선 목표를 1백만대 생산 판매 체제 구축으로 정한만큼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관리력 강화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한 데 따른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 정종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