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반도체의 경기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올들어
비메모리반도체인 마이컴(마이크로 컨트롤러 유니트) 판매 1억개를 돌파
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부터 10월까지 1억개의 마이컴을 세계시장에 공급
했으며 연말까지는 1억3천만개(1억4천만달러)를 돌파할 전망이라고 27일
밝혔다.

연간 1억개 이상의 마이컴을 판매하기는 국내업체중 처음이며 이로써
삼성은 비메모리 반도체 사업강화의 계기를 맞게 됐다.

제품별로는 4비트 마이컴의 판매액이 연말까지 1억1천만달러로 세계시장의
6.7%를 점유, 세계 7위를 차지할 전망이다.

8비트의 판매액은 3천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판매액중 수출비중은 80%에 달한다.

전자제품의 두뇌로 불리는 마이컴은 중앙처리장치와 롬과 램이 하나의
칩안에 유기적으로 결합된 것으로 비메모리반도체중 대표적인 품목의
하나이다.

마이컴은 TV 냉장고 전기밥솥등 대부분의 전자제품에 쓰인다.

삼성전자는 마이컴시장이 단순가전제품에 쓰이는 4비트 대신 고급가전과
컴퓨터등에 사용되는 8비트와 16비트등으로 전환됨에 따라 고부가가치제품인
16비트 32비트 제품을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내년도 마이컴판매 목표는 2억개 2억달러로 잡고 있다.

< 김낙훈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