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속의 인터넷"

인터넷 선풍이 그냥 한번 왔다 지나가는 유행인양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맘보춤이나 마카레나처럼 인터넷도 언젠가는 시효를 다하고
사그라들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나우누리 PC통신동호회 "인터넷 서비스 포럼(ISF)"의 5,700여
회원들은 인터넷이 향후 인류생활에 없어서는 안될 가장 강력한 통신
수단이라고 믿고 있다.

그래서 이들은 인터넷을 모르는 초보회원들부터 인터넷에 도통한
회원들까지 항상 새롭고 유용한 정보에 접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ISF는 이를위해 매주 온라인 신문인 "ISF뉴스레터"를 발간하고 있다.

이 신문에는 새로운 인터넷소식과 볼만한 웹사이트, 새로운 인터넷활용
테크닉 등을 전회원들에게 전한다.

이들은 또 세미나를 개최, 인터넷 초보자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

내달에는 나우콤 교육센터에서 초보자들과 전문가 과정을 분리,
단계에 맞는 인터넷세미나도 개최할 방침이다.

이와함께 ISF는 생활속의 인터넷을 강구하기 위해 "홈페이지 만들기"
캠페인도 벌이고 있다.

ISF의 이같은 활발한 활동으로 처음에는 "인터넷이 뭐예요"라며
인터넷의 정확한 표기법도 모르던 회원들이 이제는 인터넷 프로그램언어인
"자바"를 논할 정도로 실력이 늘었다.

또 ISF의 적극적인 활동이 알려지면서 회원수도 크게 늘었다.

접속시간도 월평균 3,000시간을 넘어서고 있다.

질문과 답을 받는 "Q&A"란에 가면 1만7,000여개의 질문과 답이 있어
이들의 활동이 얼마나 활발한 지 쉽게 짐작할 수 있다.

ISF는 이와함께 천리안의 "넷동" 하이텔의 "IUG"와 같은 유사한
성격의 동호회들과 공동으로 인터넷에 홈페이지를 개설할 예정이다.

ISF는 이들과의 공동활동을 통해 정보를 공유할 수 있을 뿐아니라
인터넷이용자들의 권익도 보호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 박수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