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지난 9월까지 수입규모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1% 증가세를
보이며 1천억달러를 넘어섰다.

반면 수출은 지난 7월이후 3개월째 계속 감소세를 보여 무역수지 적자
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18일 관세청이 발표한 "9월중 수출업동향 확정치"에 따르면 지난달 수
입은 1백13억9천1백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9%줄었으나 수출
이 8.1% 감소한 1백억8천7백만달러를 기록,무역수지는 13억4백만달러를
나타냈다.

이에따라 올들어 9월까지 수출은 9백46억1천4백만달러,수입은 1천98억2천3
백만달러로 무역수지 적자규모는 지난행 같은 기간보다 58억1천8백만달러가
증가한 1백52억9백만달러로 집계됐다.

지역별 수출입동향을 보면 미국에 대한 수입의존도가 크게 두드러져
미국이 우리나라 최대수입국으로 떠올랐다.

이에따라 올들어 9월까지 대미무역수지 적자는 82억7천6백만달러로 지
난 한해 동안의 적자규모(62억7천3백만달러)를 넘어섰다.

"개도국에서 조금 벌고 선진국에서 크게 손해보는"현상도 지속됐다.

올들어 9월까지 동남아 중국등 개도국에서는 1백48억8천5백만달러의
흑자를 보였으나 미국 일본 EU와의 무역에서는 3백억9천4백만달러의 적
자였던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9월중 신용장(L/C)내도액은 지난해 9월에 비해 3.8%감소한 55
억1천5백만달러였고 수입승인서(I/L)발급실적은 1.1%증가한 1백9억6천6백
만달러로 나타나 무역수지 적자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 박기원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