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소업계에 "코리아마트"열풍이 확산되고 있다.

화학약품 플라스틱부품 전자부품 공구 포장업계 등 수백여개 업체들이
인터넷 웹서비스를 이용한 코리아마트의 시험서비스가 시작되면서 앞다퉈
홈페이지구축에 적극 나섰다.

태광수지공업 신원정밀공업 평화플라스틱 대명금속 이스턴컨설팅 등 많은
중소업체들이 코리아마트에 속속 참여, 보다 효과적인 해외시장진출을
노리고 있다.

정보부족과 해외판로부재로 애로를 겪어온 중소기업들이 보다 신속하고
첨단화된 수단을 통해 세계시장에 회사와 제품을 홍보, 대외경쟁력을
제고하겠다는 것.

코리아마트는 인터넷의 월드 와이드 웹(WWW)을 이용, 시공의 제약없이
전세계에서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상품을 보고 구입할 수 있는 중소기업
지원사업의 하나이다.

올 하반기내에 300개업체, 내년 상반기내엔 총 1,000개기업의 홈페이지가
구축된다.

내년부터는 코리아마트를 통해 온라인 상품주문 및 결제가 이뤄지도록
"전자상거래시스템"이 구성될 예정이다.

정밀화학제품업체인 단석산업을 비롯 흥농종묘 명인 동양인쇄잉크 진광
협동화학 이구산업 등 7개업체는 최근 홈페이지구축을 완료, 세계시장
개척을 향한 전초전에 돌입했다.

현재 시행되고있는 코리아마트 시험서비스에 이들 업체의 홈페이지가
제공되고 있는데 업체별 회사연혁 해외영업소 상품 등의 내용이 사진과
함께 소개되고 있다.

TV브라운관의 방사선차단제 주원료인 리사지와 PVC안정제를 전문생산하는
단석산업은 홈페이지에서 회사소개와 상품소개 두가지 메뉴만을 구성했다.

상품소개에 들어가면 무독PVC수도관압출용 복합안정제, 무독PVC사출용
복합안정제 등 7가지의 상품에 대해 자세히 설명돼있다.

지난해 일본 동남아지역 등 세계10개국에 600만달러어치를 수출한
단석산업은 코리아마트참여로 장기적으로 볼때 수출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인터넷을 통해 전세계에 상품소개가 나감으로써 잠재고객이 꾸준히
발굴될 전망이라는 것.

채소씨앗전문업체인 흥농종묘는 회사소개 사장인사말 연혁 조직구조도
상품소개로 홈페이지를 구성, 사이버마켓을 통한 기업수익창출을 꾀하고
있다.

현재 해외용 각종 채소씨앗 150가지에 대한 상품소개를 하고 있는데
앞으로 국내용 씨앗 300가지에 대한 설명을 보충할 계획이다.

각종 프린팅잉크를 생산하고 있는 동양인쇄잉크는 윤전잉크 골판지용잉크
컬러PR 등 생산품목을 크게 5가지로 나눠 게재했다.

이 회사는 최근 생산 관리 영업 원가 품질관리 등 업무프로세스를 하나로
묶는 MIS(경영정보시스템)구축을 완료, 업무능률을 제고시켰다.

지난해 세계25개국에 1,000만달러어치를 수출한 동양인쇄잉크는 당장의
효과보다는 기업광고에 인터넷사용이 보편화되는 추세여서 코리아마트가입이
필요하다고 판단, 참여케됐다고 밝혔다.

이밖에 산업용밸브전문업체로 호주에 해외대리점을 두고있는 진광,
PE필름가공업체인 협동화학, "하이파시스템퍼니처" 브랜드로 사무용가구를
해외에 수출하고 있는 명인 등도 코리아마트에 홈페이지를 띄우고 있다.

협동화학의 관계자는 "인터넷이 전화요금정도의 가격으로 전세계를
연결할 수 있는 정보통신수단의 총아로 떠오르고 있는 만큼 코리아마트
참여로 엄청난 광고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하고 "앞으로 필리핀 현지법인이
생산하는 품목도 소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신재섭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