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가을 메이크업의 색조와 감각은 어떤것일까.

LG생활건강 태평양 쥬리아등이 올가을 메이크업시장을 겨냥한 립스틱
아이섀도등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LG생활건강은 복고적인 감각과 첨단성이 조화된 펄와인 레드계통의
메이크업을 선보였다.

LG가 내놓은 메이크업은 첩보영화의 낭만을 띤 매혹적인 스파이의 입술을
연상시키는 립스틱 "블러드스파이 500"과 이지적이고 차가운 느낌을 지닌
컴퓨터해커의 신비로운 매력을 형상화한 "브라운 스파이 350".

태평양은 특정한 컬러보다는 전체적인 이미지를 표현하는데 초점을 두고
"라네즈" "헤라" "레쎄"등 브랜드별로 캠페인을 전개해 나가기로 했다.

라네즈의 경우 블랙 화이트 베이지 카키 브라운색이 주는 도시적 세련미와
새벽안개처럼 아스라하고 신비스러운 이미지로 영원한 사랑을 표현키로 했다.

레쎄의 경우 창백한 피부표현으로 컴퓨터세대의 무표정함을 강조하기로
했다.

쥬리아화장품은 립스틱 광고테마를 "나쁜여자들"로 설정하고 메인컬러로
"KISS & KISS 007 레드"를 선정했다.

사랑하는 남자에게 키스공세를 펼치는 "나쁜" 여자들을 통해 당당하면서도
도발적인 신세대의 모습을 표현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복고적인 분위기의 다크레드계열색상으로 우아하면서도 이국적인
느낌을 강조할 계획이다.

< 김경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