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OECD (경제협력개발기구)가입이 최종 확정되더라도 채권시장의
본격적인 개방은 외국과 우리나라의 금리차가 약2%포인트차이로 줄어들
때까지 유보,단계적으로 개방할 방침이다.

재정경제원은 8일 OECD 측이 우리나라의 OECD 최종가입을 전후해 채권
시장의 추가개방을 요구해올 가능성 크지만 내외금리차가 어느정도 해소
되기전에는 채권시장을 개방하지 않겠다는게 정부의 분명한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와관련, OECD 자본이동 및 국제투자( CMIT/CIME )합동회의에 정부대
표단의 수석대표로 참가한뒤 귀국한 엄낙용 재경원 제2차관보는 이날 " O
ECD 측은 한국이 단기적인 핫머니 유입에 대해 우려하는 것은 이해할수
있으나 채권시장등 장기자본이동은 너무 막고있다고 지적했다"고 말해 O
ECD 측이 채권시장개방을 계속 요구할 것임을 시사했다.

엄차관보는 또 " OECD 측은 우리와는 반대로 채권시장이 먼저 개방되면
내외금리차가 쉽게 해소될 것이라는 논리로 채권시장개방을 가장 강도높
게 요구했다"며 "이같은 분위기를 우리 정부에 그대로 전달했다"고 말했
다.

그는 "현지협상과정에서 별도의 비밀협상이나 양보는 없었다"며 "협상
과정에서 제시한 개방계획은 국내에서 추진하고 있는 정책과 완전히 일치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 육동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