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통신사업자로 선정된 기업들이 사업초기에 기반을 닦는 "난제"를
이끌어갈 임원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마땅한 사람을 찾기도 힘든데다 어렵사리 확보해둔 사람이 떠나 새로
구하는 경우까지 생기고 있다.

신규사업자로 선정된 기업들은 대부분 초대사령탑은 확정해둔 상태.

주로 사업권 확보전을 진두지위했던 사람들을 그대로 기용했다.

개인휴대통신(PCS) 사업자로 선정된 LG텔레콤의 정장호 LG정보통신사장,
한솔PCS의 정용문한솔정보통신연구원장, 전국TRS(주파수공용통신)사업자인
아남텔레콤은 김주채아남그룹부회장등이다.

또 국제전화사업자로 선정된 한국글로벌텔레콤은 장상현 전교통부차관,
부산.경남권 TRS사업권을 따낸 글로벌텔레콤은 황성근 한국통신기술감사,
회선임대사업자인 윈네트는 이용 삼보컴퓨터회장을 각각 정했으며
지앤지텔레콤 사장에는 강승수송유관공사부사장이 내정됐다.

그러나 한국통신의 PCS자회사나 수도권TRS사업자인 서울TRS,수도권
무선호출사업자인 해피텔레콤등은 아직 물색중.

한국통신은 "경쟁체제에 적합한 인물"을 고른다는 방침에 따라
관료출신은 배제키로 했으며 필요할 경우 민간기업 출신의 전문경영인
영입까지 검토중이다.

서울TRS와 해피텔레콤은 공채를 추진중.

임원진 구성에서는 LG텔레콤이 가장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이회사는 그룹내 계열사를 중심으로 임원진 구성을 거의 마무리한
상태.

부사장으로 서경석 회장실부사장을 내정하고 LG정보통신의 송재인전무,
LG전자의 김관명상무와 이수연이사등이 합류하기로 확정돼 2~3명만
더 받아들이면 된다.

한솔은 정보통신사업단의 조인형이사와 민경수이사를 한솔PCS 임원으로
발령냈다.

나머지는 계열사등에서 추가로 선임하고 연합파트너인 데이콤에서도
2-3인정도 뽑을 예정.

아남은 이신성상무와 이문규이사의 합류가 확정적이며 기술제휴선인
미국 지오텍측에서는 문형곤박사가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글로벌텔레콤은 부사장(기획조정실장)으로 송광사전한국통신
정보통신사업본부장을, 상무(기술본부장)에는 김창기한전CATV사업팀장을
내정했으며 3명정도를 더 공채할 계획.

서울TRS는 전무에 조원식제일써키트사장, 이사에 이병윤선진정보통신
사업단이사를 확정했으며 기술담당임원 1명을 외부에서 영입하기로 했다.

해피텔레콤은 이사는 대주주인 성미전자측에서 파견할 예정인데
이동의이사가 거명되고 있다.

감사는 주주사인 스탠다드텔레콤에서 맡기로 했다.

지앤지텔레콤은 기획본부장 영업본부장은 송유관공사의 가겸노상무와
이병찬기조실장이 맡고 기술본부장은 박헌주전한국공중전화상무, 감사는
채수영 전한국통신카드상무를 선임할 예정이며 윈네트는 삼보컴퓨터에서
1명을 보내고 2~3명정도를 외부에서 영입한다는 계획.

<정건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