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의 저금리추세로 금융기관이 자금을 단기로 운영하면서 단기상품중
금리가 가장 높은 기업어음이 최고인기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16일 투금사관계자들은 현재 단기금융상품중 수익률이 가장 높은 상품은
만기 90일짜리 기업어음으로 원금대비 수익률이 연11.6-11.7%에 이르고
있다고 밝혔다.

기업어음과 경쟁상태에 있는 양도성예금증서(CD)는 수익률이 연11.5%수준
이고 콜금리도 연10.3-10.5%에 머물고 있다.

특히 최근 수신고가 급격히 늘고 있는 은행신탁계정은 마땅한 운영대상을
찾지 못해 10대그룹계열사가 발행한 어음을 중심으로 집중매입하고 있다.

동양투금의 경우 하루 기업어음만 3백억-5백억원씩 은행신탁에 판매하고
있다.

여기다 최근 대기업들이 금리가 연13.1%를 넘는 은행당좌대출금을 갚기위
해 금리가 이보다 낮은 기업어음을 집중발행하면서 기업어음시장이 급팽창
하고있다.

이런 추세를 반영해 투금사와 종금사의 2월말대비 이달13일까지 어음할인
증가규모가 1조5천3백73억원으로 전년동기의 58억에 비해 2백64배가 늘었
다.

또 단순히 중개만 해주는 중개어음도 이달초부터 13일까지 1천28억원이
증가해 전년동기의 1백52억원보다 약7배가량 늘었다.

투금사가 은행신탁등에 판매한 기업어음매출규모 역시 이달중에만 8천6백
37억원이 늘어 전년동기의 4천8백20억원보다 2배가량 신장됐다.

(안상욱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