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공이 지역상공인의 출자로 설립된 부산도시가스의 최대 주주로 부상했다.

8일 유공과 부산도시가스에 따르면 유공과 계열사들은 95년말 현재 전체
주식 6백만주 가운데 33.4%인 2백만8천5백84주를 보유하고 있다.

유공측은 이에따라 7일 오전 부산시 수영구 부산도시가스 회의실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현 경영진이 의안으로 상정한 전환사채 발행과 신주공모
등 일부 정관 개정안을 부결시켰다.

유공측은 "이 안건은 기존주주권익에 상반되는 내용으로 대주주측과 사전
협의없이 상정했기 때문에 반대했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부산도시가스측 관계자와 주주들은 "현 상태에서 기업공개를 하면
전체 주식의 30%를 발행, 비주주의 몫으로 상장하게 되므로 유공측이 지분율
하락을 우려해 반대한 것같다"고 주장했다.

< 권영설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