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공사보험 시장이 손해보험의 유망분야로 급부상하고 있다.

11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작년부터 정부발주공사에 대한 건설공사보험
가입이 의무화된 데다 대규모 민자유치건설사업의 집행으로 건설공사보험
계약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 현대 동부 LG화재등 손보사들은 그룹내 계열건설사와
연계해 공사연기시는 물론 부실공사 사고로 인한 일반인의 손해까지도
보상해주는 다양한 건설보험 상품개발및 수주에 열을 올리고 있다.

삼성화재는 이날 사회간접자본 민자유치촉진법에 따른 최초의 민자유치사업
인영종도신공항 고속도로 건설공사에 대해 동양 LG 국제화재등 3개사와
공동으로 보험금액 1조원, 보험료 1백7억원의 건설공사 보험계약을 맺었다.

삼성화재가 주간사인 이 보험계약에는 기존의 건설공사보험에다 건설기간중
사고등으로 인해 준공이 늦어졌을 경우 운영권자의 예상이익 상실을 보상해
주는 ALOP보험을 국내최초로 포함하고 부실공사에 따른 제3자 피해도 배상
해주는 게 특징이다.

이와 함께 성수대교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이후 대형 건축물의 부실공사
방지등을 위해 작년 7월이후 시행된 정부발주공사의 건설공사보험 강제가입
조치도 손보업계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손보사들은 올해 조달청을 통해 발주하는 정부건설공사 물량이 총 13조
2천억원인 검을 감안하면 이의 0.5%인 6백50억원이상이 건설공사 보험료
수입으로 추정하고 있다.

11개 손보사들은 지난해 조달청이 발주한 인천남항 준설토투기장 건설공사
등 30여건의 정부공사 보험에 2-3개사씩 컨소시엄을 구성, 낙찰받은 바
있다.

또 건설공사보험을 선택적으로 가입할 수 있는 주택공사등 정부투자기관들
도부실공사에 따른 위험부담을 줄이기 위해 건설공사보험에 적극 가입하고
있다.

<정구학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