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정보통신은 필리핀 종합정보통신업체인 LBNI사와 최근 5천만달러
규모의 TRS(주파수공용통신)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발표했다.

LG정보통신이 계약한 5천만달러의 장비공급규모는 우리나라 무선통신장비
수출사상 최대 액수이다.

이번 TRS장비는 공급은 필리핀 전국 3백33개지점을 잇는 주파수공용통신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것으로 오는 2001년까지 계속된다.

LG정보통신은 선급기술료를 받고 자체 개발한 제품을 내보내게 되며
내년도에 처음으로 중계기 9백대, 단말기 5천여대를 공급하고 이후 추가로
장비를 내보내게 된다고 밝혔다.

이를위해 국내에서 개발된 8백MHz 와 3백80MHz 대역의 장비를 기반으로
필리핀 지역에 맞는 7백MHz 와 3백60MHz 대역의 장비개발에 착수했으며
96년 8월경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LG정보통신은 장비개발의 완료와 함께 본격적인 선적에 들어가 필리핀의
안티폴로 세뷰 카카얀지역을 중심으로 통신 시스템을 설치, 11월에 1차
시스템개통을 계획하고 있다.

또 현지에서의 원할한 시스템설치및 운영을 위해 필리핀 기술자
상당수를 한국에 초청, 기술교육을 실시하고 국내 기술진을 현지에
파견, 교육 등을 실시키로 했다.

LG정보통신과 계약한 LBNI사는 필리핀 국내및 국제무선국설치및 통신운영
등을 영위하는 회사로 필리핀내의 최대인구보유지역인 루손섬에서 이동전화
및 무선호출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LG정보통신은 이 회사와 지난 2월 필리핀에 전국망용 대용량교환기를
공급한 이래 협력관계를 지속해왔다.

< 윤진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