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화업계의 PVC 판매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되고있다.

11일 관련업계에따르면 LG화학과 한화종합화학등 PVC메이커들이 생산량 확
대및 수직계열화를 꾀하고 있고 현대석유화학이 PVC부문에 신규 참여키 위한
투자에 들어가는등 업계판도가 급변하고있다.

LG화학은 PVC의 가격경쟁력을 높이기위해 PVC원료인 VCM(염화비닐모노머)
의 생산능력을 보강하는 약4천억원규모의 수직계열화 투자에 들어갔다.

LG의 PVC 생산능력은 현재 연간 42만t규모이며 이중 자가소비분을 제외한
63%정도인 26만t정도를 판매하고 있는데 내년까지 이어질 PVC 원료공장 투자
를 통해 가격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을 펴고있다.

LG와 함께 PVC시장을 양분해온 한화종합화학은 제2PVC공장 증설을 완료해
최근 상업가동에 들어감으로써 PVC생산능력이 연산 43만t에서 56만t으로 확
대됐다.

한화는 생산량가운데 20%정도만 자가소비하고 나머지 45만t을 내수및 동남
아시장등에서 판다는 방침아래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짜고있다.

여기에 현대석유화학도 대산단지에 모두 2천억원정도를 투자해 연산 15만t
규모의 PVC공장과 원료인 VCM공장을 건설키로 결정했다.

현대는 빠르면 내년말께 공장가동을 시작할 방침이다.

유화업계에서는 LG와 한화등 기존 메이커들의 증설로 PVC 공급량이 국내
수요를 연간 10만t정도 웃돌게 된데다 현대석유화학의 신규참여까지 예고돼
PVC 시장에서의 판매경쟁이 한층 가열될 것으로 보고있다.

<양홍모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