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과 나산실업이 숙녀복 부문에서는 국내 최초로 연간 매출 3천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신원과 나산실업은 14일 현재 연간 누적매출실적
(소비자가 기준)이 각각 2천7백50억과 2천7백20억원을 기록, 올 연말까지는
당초목표인 매출 3천6백억원을 충분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 두 회사는 신원이 신사복 "모두스 비벤디" 나산이 캐주얼 "메이폴"
등 판매하는 등 비숙녀복 브랜드가 있지만 이들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10%에 못미쳐 숙녀복매출만 3천억원을 넘어서게 된다.

숙녀복은 소비자의 기호가 다양하고 유행에 민감하게 변하는 특성 때문에
그동안 대형업체의 출현은 어려울 것으로 지적돼왔다.

이들 두 업체의 연간 매출은 3조5천억원으로 추산되는 국내 숙녀복 시장의
17%를 넘는 규모이다.

이들 두 회사는 나산실업이 지난해 "조이너스"로 숙녀복 단일브랜드 사상
첫 매출1천억원 기록을 세우면서 본격적인 외형경쟁을 벌여왔다.

14일까지 나산의 "조이너스"와 "꼼빠니아"는 각각 1천40억과 7백90억원,
신원의 "씨"와 "베스띠벨리"는 9백20억과 9백억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신원과 나산은 매출 3천억원 돌파를 기념,자축행사를 준비중이다.

신원은 오는 18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신원에벤에셀 앙상블"의
연주회에 고객을 무료로 초대하기로 했다.

<권영설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