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및 생활용품등에서 타깃연령층을 브랜드명으로 정하는 네이밍전략이
유행하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남성용화장품으로 "이오세대"를 내놓은데
이어 "미시 컨디셔너"샴푸를 최근 선보이고 샴푸제품의 타깃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LG화학은 화장품에서 먼저 시작된 고객연령별 차별화전략을 샴푸에 도입,
젊은 주부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멋있게 살고싶은 미시들의 샴푸"란 컨셉트
로 제품이미지를 부각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내달부터 아파트단지를 순회하는 샘플증정 판촉행사등으로 주부고객을
집중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LG화학은 이 제품을 기존에 내놓은 랑데뷰 더블리치샴푸등과 함께 샴푸의
3대주력브랜드로 육성할 방침이다.

이회사는 이에앞서 지난5월 25세전후의 남성들을 타깃층으로한 "이오세대"
브랜드의 남성화장품 시판에 들어갔었다.

LG화학은 이오세대를 X세대 오렌지족과 구분, 자신의 일에 열정을 다하는
신중한 젊은 세대란 컨셉트로 소비자층을 파고들어 지난8월말 현재 32만개
24억원어치를 판매하는 성과를 올렸다.

이회사 관계자는 "소비자층을 제품이름에 명시함으로써 광고판촉을 집중적
으로 전개하는데 유리하고 슈퍼나 코너점주들의 권유판매가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하고 이같은 경향이 앞으로 상당히 유행할으로 내다
봤다.

태평양의 경우 남성화장품 브랜드에 타깃층을 명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태평양은 "트윈엑스" 남성화장품을 지난 93년말 내놓으면서 기성세대의
틀을 거부하고 다양한 개성을 가진 X세대란 이미지부각에 성공, 남성화장품
연령세분화전략의 포문을 열었다.

이회사는 시판첫해 30만개 11억원어치가 팔려나가는데 힘입어 스킨 로션
외에 헤어스프레이 스타일링젤등 11개 품목으로 확대, 지난해 90억원 매출을
기록한데 이어 올해는 1백억원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