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코아백화점의 회장, 부사장등 고위임원의 자녀들이 부친이 근무하는
백화점에서 허드렛일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땀의 소중함을 체험하고 있어
눈길.

이들은 신분을 감추고 있지만 뉴코아직원들이 파악중인 고위임원의
자녀는 오너인 김의철회장의 외아들 태원군(고대 행정학과 2년휴학)과
송남규부사장의 장남인 석문군(서울예전 사진과 1년휴학), 김동석전무의
차녀인 혜정양(미오리건대 2년)등 3명.

김군은 반포고 재학시절에도 방학때마다 상품배달, 물품검수 등의
아르바이트로 땀을 흘렸으며 대학에 진학한 지난93년부터는 친구들과 함께
배달, 주차관리, 청소 등 남들이 기피하는 일만을 골라 해왔다고.

송군도 고교때부터 틈틈이 아르바이트를 해왔으며 지난7월 군복무를
마친후 복학을 준비하면서 할인매장"킴스클럽"에서 오전9시부터 저녁7시까지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김양은 지난7월 한달동안 과천, 수원등 수도권지역의 고객들을 대상으로
불만사항을 청취하는 아르바이트생으로 일했다.

뉴코아의 한직원은"경제적으로 별부족함이 없는 임원 자녀들이 땀흘려
일하는것은 인내심을 키워주는데 도움이 될뿐 아니라 근로의 신성함을
일깨워 주는 효과도 커 직원들 사이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귀띔.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