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슈퍼마켓등 유통업체들이 본격적인 무더위시작에 맞춰 바캉스
특수 잡기에 나섰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삼풍백화점사고와 바겐세일기간 단축으로 영업에
상당한 차질을 빚었던 백화점들이 이달말까지 휴가철특수에 중점을 둔
바캉스용품판촉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중소형백화점중 애경은 26일부터 30일까지 바캉스5대 쇼핑축제로
메이크업쇼 경품대잔치등의 축하이벤트와 함께 비치웨어종합전 스테미너
식품전 등의 행사를 열고 공진청으로부터 우수공산품 유통업체로 지정된
것을 기념, 대규모의 잡화 염가판매행사를 곁들이고 있다.

진로종합유통은 바캉스용품 판촉행사의 집객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매장앞 광장에서 고객차량에 대한 무상점검서비스를 펼치는 한편 나들이
용품, 건강식품및 아동, 유아수영복 모음전행사를 통해 막바지 매출신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레이스는 26일부터 바캉스대축제행사로 텐트 버너 배낭등을 한자리에
모아 판매하는 종합전, 의류 액세서리등의 패션용품을 취급하는 특설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경방필은 세일후의 잔여판매물량을 중심으로 남, 녀리조트웨어를
2만원미만대에 판매하는 초특가행사를 펼치는 동시에 방학을 맞은 아동
들을 겨냥, 바캉스웨어염가판매 및 컴퓨터, 게임기보상판매등의 행사를
다음달 2일까지 연다.

롯데 신세계 미도파등 대형업체들도 모두 스포츠, 의류, 패션잡화등을
앞세워 판촉공세를 벌이고 있으며 이에따라 여름막바지 매출신장을 위한
업체간의 판매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그레이스백화점의 한관계자는 "삼풍백화점사고와 세일단축으로 백화점
마다 7월한달의 매출차질이 20%안팎에 달한다"고 밝히고"바캉스판촉이
매출부진을 메우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형 슈퍼마켓들 역시 백화점세일이 끝난 틈새를 겨냥, 바캉스용품전
등으로 나들이용품과 야외간편식의 할인판매에 나서고 있다.

해태유통은 27-31일 5일간 전점에서 "바캉스용품 파격가전"을 실시,
야외나들이에 주로 쓰이는 아이스박스(3만2천원) 은박돗자리(1천8백80원)
비치샌달(1천9백50원) 등을 싸게 판다.

농심가는 8월13일까지 어린이용 풀을 2만5천원에 판매하는 등 바캉스
용품을 20-30% 할인판매하며 여름철 보신식품인 통닭이나 토종닭을
구입하는 고객에겐 깐마늘 1백g을, 10원짜리 동전 1백개(1천원)을
모아오면 롯데스카스골드 1.8리터를 주는 등 쿠폰행사를 곁들인다.

한화유통도 30일까지 여름철 모기를 퇴치하는 각종 홈매트류와
나들이용품을 할인판매하며 1천원균일가 3천9백80원균일가 등 다양한
행사를 마련한다.

LG유통도 30일까지 간편식과 바캉스용품을 20-40% 싸게 파는 것은
물론 냉면류 참치캔류 등 14가지 아이템을 1%의 마진만 붙여 파는
판촉행사를 벌인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