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연금저축에 든 가입자들은 30,40대가 주류를 이루면서 "X세대"인
20대가 두터운 고객층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는 은행 생.손보등 각 금융권마다 공통된 현상으로 나타났다.

적어도 10년이상 장기적인 안목에서 노후생활을 대비하겠다는 의식이 국민
각계층에 널리 펴져가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기도 하다.

그동안 개인연금저축에 가입한 이들의 성향을 각 금융권별로 살펴본다.

[[[ 은행 ]]]

은행 개인연금신탁가입자는 40대와 30대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또 가입자 10명중 3명은 21년이상 장기로 개인연금에 가입하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서울은행이 가입자 21만6,281명(불입금액 617억4,300만원)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나타났다.

가입계좌수로는 30대가 7만6,462계좌로 전체의 35.4%를 차지, 가장 많았다.

이어서 <>20대 30.1%(6만5,248계좌) <>40대 20.8%(4만4,970계좌) <>50대
10.3%(2만2,320계좌) <>60대이상 3.4%(7,281계좌)순이었다.

그러나 이들이 불입한 금액만을 따져보면 40대가 31.9%(197억1,100만원)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30대는 178억6,700만원으로 28.9%에 그쳤다.

또 계좌수로 전체의 30.2%나 차지했던 20대의 불입금액은 고작 10.8%(66억
8,200만원)에 불과했다.

반면 50대 가입자의 불입금액은 130억8,000만원으로 전체의 21.2%에
달했다.

서울은행은 이같은 결과로 미루어 20대와 30대 가입자의 경우 "거품계좌"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개인연금의 메리트에 끌려 일단 가입은 했으나 너무나 장기이다보니 중도에
불입을 포기한 사람이 많다는 것이다.

반면 40대와 50대는 대부분 "알짜계좌"로 나타났다.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상대적으로 적으나 불입금액이 많은 걸로 보아
이들은 매달 꾸준히 개인연금을 자발적으로 불입하고 있다는 얘기다.

서울은행은 당초 예상했던대로 연금을 받을수 있는 나이(만55세)를 앞둔
40대와 50대가 개인연금에 매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기간별로는 21년이상이 14만5,667계좌로 전체의 67.4%에 달했다.

이어서 <>10년이하 12.6%(2만7,343계좌) <>16~20년 11.4%(2만4,669계좌)
<>11~15년 8.6%(1만8,602계좌)순이었다.

이처럼 21년이상 장기가입이 많은 것은 20,30대가 가입자들의 대종을
이루는 것과 관련이 깊은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불입금액으로는 10년이하가 26.2%(161억5,200만원)로 21년이상의
42.1%(259억7,500만원) 다음으로 많았다.

이는 연금수령을 앞두고 있는 40,50대 가입자들이 중단없이 꾸준히 연금을
납입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결국 개인연금신탁은 초기의 거품현상이 거치면서 40,50대의 노후대비수단
으로 점차 자리잡아가고 있는 것을 알수 있다.

[[[ 보험 ]]]

회사사무직에 종사하는 30대 남자.

한달에 내는 평균보험료는 12만5,000원이며 55세가 되면 연금을 받기
원한다.

이는 교보생명이 최근 실시한 개인연금보험 판매성향분석 결과 드러난
것이다.

가입자의 성별은 남자가 64.2% 여자는 35.8%였다.

상품별로는 수익률이 은행금리와 함께 변하는 금리연동형은 여자가 52.9%로
많은 반면 남자는 금리확정형(64.4%)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층은 30대가 44.4%로 가장 많았고 20대 37% 40대 16.1% 50대이후는
2.5%를 차지했다.

금리확정형은 20,30대에 집중돼 있고 고연령층은 금리연동형을 많이 선택
했다.

가입자의 직업은 일반회사 사무직이 전체 가입자의 23.8% 가정주부 15.6%
도소매등 판매직종사자 9.8% 전문세일즈맨 6.3%순이었다.

부부가 함께 가입하는 부부형 계약이 전체의 73.8%로 이들 부부계약은
주로 금리확정형(74.8%)에 든 것으로 조사됐다.

55,60,65세로 되어 있는 연금지급개시 연령별 계약분포는 금리확정형이냐
연동형이냐에 따라 크게 다르다.

확정형의 경우 60세형이 56.1%로 압도적으로 많은 반면 연동형상품에 든
가입자중 70.5%가 55세때부터 연금을 받길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료 납입기간은 전체의 29.6%가 15년동안 내는 계약을 맺었으며 10년납
이 16.2%, 20년에서 24년까지가 15.2%순이었다.

가입금액을 분석한 결과 2,500만원짜리가 40.3% 5,000만원 36.5% 3,000만원
6.9%순으로 이들 계약이 전체의 83.7%를 점했다.

계약건당 실제로 납입하는 보험료는 10만~14만원이 34.5% 5만~9만원 33.5%
15만~20만원 15.5%순이었으며 금리확정형과 연동형 모두 10만~14만원선이
34.7%와 25%에 달해 가장 많은 분포도를 기록했다.

현대해상 한국자동차보험 LG화재등 대형손보사의 가입성향조사결과 남자와
여자의 비율이 6대4정도였으며 가입연령도 30~40대 월급생활자와 전문직
종사자들이 주류를 이뤄 생명보험사와 비슷한 상황을 보이고 있다.

다만 손보사들은 시판초 자동차보험과 연관성이 큰 교통재해등 보장기능을
강화한 금리확정형을 주로 판매, 전체의 60~70%가 노후안심보험가입자라는
점에서 생보사와 차이가 난다.

신탁상품과 공제(보험)상품을 함께 취급하는 농수축협등에서는 월급생활자
가 70%선이며 가입자연령도 30,40대가 대다수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 송재조.하영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