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싱한 횟감을 낚아 올릴수 있을 정도로 깨끗한 조선소" 국내조선사들이
환경경영을 강화하면서 조선소 주변이 청정해역으로 바뀌고 있다.

조선소는 용접 도장 단조 기계가공등의 작업과정을 거치면서 각종 공해를
유발하는 작업장. 그러한 조선소가 사원들에게 주말 낚시터로 인기를 끌
정도의 무공해작업장으로 변모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대우중공업 삼성중공업등 조선사들은 ISO(국제표준화기구)
14000등 국제환경규제에 대처하기위해 환경경영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이들 3대조선사가 올해중 환경분야에 투입할 예산은 6백20억원에
이른다.

현대중공업은 올해중 여과집진시설 방류수재이용설비등 환경설비투자와
ISO14000의 기준을 충족시키기위한 파일럿프로그램에 참여하기위해
3백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특히 오일펜스 방제선등 완벽한 해양오염방제설비를 갖춰
조선소일대를 청정해역으로 가꿔나가고 있다.

그 결과 이회사의 선박해양연구소앞 단조공장 뒷편등 울산조선소
일대가 청정해역에서 자란 감성돔을 낚아 올리는 낚시터의 명소로
꼽힐 정도가 됐다.

대우중공업 옥포조선소는 올해중 1백50억원을 들여 환경경영시스템을
구축하고 내년까지 ISO14000 국제환경인증 기준을 완벽하게 충족시킬
계획이다.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는 환경자동감시시스템을 설치,조선소내의
환경을 24시간 감시할수 있는 체제를 갖추는등 환경분야의 "월드
베스트"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잡고있다.

이회사는 올해 환경분야에 1백7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 김수섭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