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빠르면 하반기부터 상장기업에 대해 다른 기업에 대한 지급보증현
황을 분기별로 공시토록 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13일 홍재형부총리겸 재정경제원장관은 확대간부회의에서 "덕산그룹 부도
에따른 금융기관들의 피해가 컸던 것은 관련회사인 고려시멘트의 지급보증
상황을 세밀하게 파악하지 못했던데 원인이 있다"고 지적하고 "금융기관
은 물론투자자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상장기업의 지급보증현황을 자
주 공시토록하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재경원은 이에 따라 상장기업에 대해 하반기부터 <>재무제표와는 별도로
지급보증 내역은 분기별로 공시토록 하거나 <>지급보증과 함께 매출 이익
부채출자등 중요한 경영지표를 함께 분기별로 공시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지금은 재무제표를 포함한 반기별 영업보고서를 통해 지급보증 현황을 1
년에두차례식 공시하고있다.

재경원은 빠르면 이달중 기업회계기준을 개정,하반기부터 공시기준을 이
같이강화토록 할 예정이다.

재경원관계자는 "기업의 지급보증규모등 신용정보에 대한 공시기능이 취
약해일반투자자는 물론 금융기관 까지도 피해를 보는 일이 잦은 게 현실"이
라며"덕산그룹 계열사의 부도에서 나타난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해 적어도
지급보증 내역 만큼은 수시로 파악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발했다.

<안상욱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