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해운업체들의 중국진출이 러시를 이루고 있다.

한중간 교역량이 최근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국내 해운업체들은
새로운 대중항로를 개설하는 한편 중국내 물류기반 강화를 위해 독자적인 화
물집하에 나서는등 중국시장에 대한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조양상선은 지난1월초 국내 업체로는 가장 먼저 중국정부로부터 대련에 법
인설립인가를 받은데 이어 최근 대련항 부근에 1만평규모의 컨테이너야드(
ODCY)를 확보해 중국내륙지역에 대한 수송서비스체제를 갖추었다.

또 4월부터 중국~유럽간 컨테이너 운송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인 한진해운은
이달초 상해에 단독투자법인을 설립하고 올해중으로 남경 광주 하문 주해 복
주등에 사무소를 개설,남중국지역에 대한 독자적인 영업망을 확보할 계획이
다.

이 회사는 또 중국내 물류기반 강화를 위해 올해초 천진에 컨테이너야드를
개장한데 이어 대련 상해 청도에도 ODCY를 개설키로 했다.

고려해운은 중국 산동성 지보시에 컨테이너야드와 화물집화창고를 확보하고
올해중으로 제남연 위해등 산동성내 44개 주요도시에 문전배달(doortodoor)
서비스를 개시할 계획이다.

현대상선은 중국정부로부터 승인을 얻는대로 올 상반기중 북경에 현지법인
을 설립, 독자적인 영업망을 확보키로 했다.
이 회사는 또 천진 대련과 상해에 있는 지점들을 통해 중국의 동남지역에
대한 수송서비스도 대폭 확충할 계획이다. < 이성구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