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이 국내 기업중 처음으로 서울 본사와 미국 LA지점간에 국제화상회
의를 개최키로 해 화제가 되고있다.

이번 국제화상회의는 그동안 서울과 지방 지점간 화상회의를 열어온 삼성전
자 포철등 일부기업들에게 해외지점망과의 국제전용시스템 개설을 촉진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상선은 14일 1억4천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서울 광교의 본사와 LA지점간
의 화상회의 시스템이 구축됨에 따라 다음주초에 화상회의를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화상회의에서는 본사 회의실에 설치된 60 크기의 스크린을 통해 LA지점현대
상선관계자및 미국측 화주들이 함께 참석해 미서부지역에서의 수송서비스 개
선방안등에 관해 논의할 예정이다.

화상회의실에는 카메라 4대가 함께 설치돼있어 양측에서 각각 20명까지 참
석이 가능하다는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현대상선의 장동국전무는 "화상회의 시스템의 개설로 그동안 업무협의를
위해 수시로 국제전화나 팩시밀리를 이용하는 번거로움을 덜게 되는 동시에
앞으로 미국측 화주들과도 수송서비스 개선을 위한 화상회의를 자주 개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LA지점과의 화상회의 실시 결과 성과가 좋을 경우 올해중으로이
시스템을 독일 함부르크 홍콩 일본지역의 지점들에까지 확대 설치할 예정이
다.

화상회의는 지난84년 정부 제1종합청사와 과천청사간에 국무회의나 부처간
협의때 사용하기 위해 이 시스템이 도입된이후 최근 기업들에 확대되는 추세
이다.

삼성그룹과 포철등 일부기업들은 해외지점과의 신속한 업무협의를 위해 국
제화상회의 시스템을 조만간 갖출 계획으로 있어 "국제화상회의 시대의 개
막"은 시간문제일것으로 보인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