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설립키로한 지역신용보증조합에 대기업들이
그룹당 50억원정도씩 출연할 것으로 보인다.

박재윤 통상산업부장관은 11일 중소기업인과의 조찬간담회에서 "삼성 LG
대우 등 대기업들이 신용보증조합설립에 적극 참여키로 했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통산부는 10대그룹위주로 한그룹당 50억원정도씩 출연해줄 것을
희망했으며 일부 대기업들이 적극 참여의사를 밝혀 실현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통산부관계자는 "신용보증조합을 올해 광주와 경남등 2~3곳에 시범적으로세
우고 단계적으로 전국 15개시도로 확대한다는 구상"이라며 "지역연고등을
감안해 그룹당 조합하나 씩을 맡아 출연하는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통산부가 당초 희망했던 정부재정출연은 재정경제원의 반대에
부닥쳐어려울 전망이다.

통산부는 지역신용보증조합의 기본재산을 조합당 2백억원으로 정하고
소요재원은지방금융기관 50억원,지방자치단체 50억원,지역상공회의소
50억원,중앙재정 50억원으로 조달할 방침이었다.

그러나 재정지원 50억원이 어려울 것으로 보여 대기업들의 출자로
이를 보충한다는 것이다.

< 고광철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