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유럽연합)업계의 한국산 제품에 대한 반덤핑 제소 및 제소 움직임이
잇따르고 있다.

19일 한국무역협회 브뤼셀사무소 보고에 따르면 지난 연말의 한국산
굴착기에 대한 EU굴착기업계의 반덤핑 제소에 이어 최근 EU화학업계도
한국산 폴리에스테르필름에 대한 반덤핑제소를 추진중이다.

뒤퐁사, 획스트사, 로어 폴렌크사 등으로 구성된 EU화학업계 대표들은
이미 집행위원회와 반덤핑 제소를 위한 예비접촉을 가졌다고 무협은 밝혔다.

이에 따라 EU화학업계가 한국제품을 공식 제소할 경우 올들어 한국산
제품에 대한 EU의 첫 반덤핑 제소가 될 전망이다.

그동안 EU화학업계는 한국산 폴리에스테르필름에 대해 세차례에 걸쳐
반덤핑제소를 시도했으나 한국산 제품의 역내 시장점유율이 낮아 무혐의로
조사가 종결됐었다.

한국산 폴리에스테르필름에 대한 최초의 반덤핑 조사는 지난 87년에
시작됐으나 당시 한국산의 역내 시장점유율이 2.4%에 불과해 역내산업에
피해를 주지 않았다는이유로 89년에 무혐의 판정이 내려졌었다.

첫번째 조사의 종결과 함께 EU업계는 89년 25마이크론 이하의 한국산
폴리에스테르필름을 대상으로 또다시 반덤핑제소를 했으나 조사기간중
한국산의 시장점유율이 오히려 낮아져 91년에 무혐의로 조사가 종결됐었다.

무협은 지난해 폴리에스테르필름에 대한 EU의 역내수요가 크게 늘어나
가격이 인상됐음에도 불구, EU업계가 한국산에 대해 또다시 반덤핑제소를
시도하고 있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