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합섬 제일합섬등 대형 화섬업체들이 PET(폴리에스테르)중합 생산설비의
대대적인 증설에 나선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10개 PET중합 생산업체중 고합 제일합섬
선경인더스트리등 8개사는 금년말까지 작년말대비 33%가 증가한 하루
1천8백60t 상당의 생산설비 확충에 착수했다.

화섬업체들이 이같은 대규모 생산설비증설을 완료할 경우 국내 PET중합
생산량은 PTA(고순도 테레프탈산)기준으로 작년말 하루 5천6백42t에서
하루 7천5백2t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업체별로는 고려합섬이 가장 많은 하루 5백t을,제일합섬 한국합섬 각 3백t,
대한합섬 2백t,선경인더스트리 코오롱 각 1백50t,동국합섬 대하합섬이 각
1백30t을 증설할 계획이다.

고합은 금년중 이같은 대규모 생산설비확충이 마무리되면 PET중합
생산능력이 일산 1천2백10t에 달해 올해 증설계획이 없는 삼양사(일산
1천1백3t)를 제치고 국내 최대 설비보유업체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화섬업체들이 PET중합 설비증설에 나선것은 국내외 원사업체들이
원료공급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있고 가격도 좋은등 내수및 수출전망이
밝은 때문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