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최필규특파원] 강진구삼성전자회장을 단장으로 하는 삼성그룹 방북
대표단 9명이 11일 북한의 고려항공 특별기편으로 청진에 도착, 4박5일간
나진 선봉 두만강유역등 3곳에 대한 투자조사에 나선다.

강진구회장은 10일오전 북경에 도착, 이같이 말하고 이세지역의 통신 철도
항만 도로등 사회간접시설건설에 관해 삼성의 북한측 창구인 대외경제협력
위원회와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그룹의 방북단은 강진구삼성전자회장 신세길삼성물산사장 안재학해외
사업단장 김정순삼성라이온스회장 이형도삼성전기사장 안덕기삼성
엔지니어링사장 유현식제일모직대표 손욱삼성전자부사장 조경한해외사업단
이사등이다.

한편 방북단은 서울을 떠나기전 김포공항 출국장에서 기자와 만나 "방북
기간중 관계자들과 상호협력방안을 적극 모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강진구회장 신세길삼성물산사장 안재학해외사업단장과의 일문일답
내용.

-방북 시기는.

<> 강진구회장 =11일 북한으로 들어갈 예정이다.

그러나 현지의 진행사항을 봐야 방북일정이 최종확정될 것 같다.

-방북중 어느지역을 방문하는가.

<> 강회장 =나진 선봉지역등 동해안지역이다.

-함흥 청진 김책시 등도 방문한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 강회장 =그런 이야기는 아직 듣지 못했다.

<> 안재학사장 =청진이나 평양등지를 방문하고 싶다.

그러나 북한은 삼성그룹 방북단의 시찰지역을 나진 선봉지역으로 제한하고
있다.

-구상중인 대북투자사업은 무엇인가.

<> 안사장 =이번에 직접 현장을 보고난후 사업계획을 확정할 계획이다.

-북한측이 요구해온 사업이 있는가.

<> 강회장 =아직 밝힐 단계가 아니다.

어쨌든 이번 방북기간중 관계자들과 만나 서로에게 도움을 줄수 있는
방법을 찾는다는 방침이다.

-방북기간은.

<> 강회장 =4박5일간이다.

-몇명이 이번 방북단에 포함되는가.

<> 신세길사장 =단장인 강진구회장을 포함해 모두 9명이다.

절반정도는 이미 북경에 가있다.

< 김영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