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이봉구특파원] 한국정부가 삼성그룹의 승용차사업을 정식으로 허용
한데 대해 자사의 아시아전략을 가속화시킬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눈길을 끌고 있다.

일본경제신문은 8일 닛산의 쓰지 요시후미사장이 "삼성그룹이 신속하게
승용차사업인가를 획득한 것을 환영한다"는 담화를 발표하는 동시에 삼성의
공장건설지도를 위해 기술자를 파견하는 계획을 밝혔다고 보도.

이 신문은 닛산이 지금까지 적극적으로 투자해온 구미시장은 이미 포화상
태에 이르른 반면 아시아시장에서는 매우 뒤처져 있었다고 밝히고 특히 닛
산에 있어 연간 2백만대(93년)판매규모의 한국시장은 전혀 새로운 시장이라
고 평가.

이에따라 삼성이 구축하는 판매망을 통해 닛산이 생산한 자동차를 OEM(주문
자상표부착생산)방식으로 한국에 공급하게 되면 닛산의 메리트가 매우 크다
고 설명.

이와함께 닛산과 삼성의 계약에 따라 닛산이 배기량 2천cc급 승용차생산기
술을 공여하고 기술지원비 67억6천만엔과 대당 1.6-1.9%의 로열티를 받게돼
대규모 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닛산으로서는 상당한 수입을 거둘수 있게 됐
을 뿐아니라 고속성장하고 있는 아시아시장에서 강력한 "한일연합"을 이룰수
있게 됐다는 것.
또 삼성이 공장을 건설할 부산의 신호공단과 닛산의 큐슈공장은 지리적으로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어 닛산이 한국산 강판등 값싼 소재및 부품을 수입
하거나 반대로 닛산계 부품메이커가 한국에 수출하는 상호보완적 관계도 형
성될수 있다고 강조.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