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휴대폰시장에서 국산제품 점유율이 최근들어 점차 높아지고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금성통신등 국내 휴대폰제조업체의 지난 11월
한달간 시장점유율은 40%를 넘어선것으로 잠정집계됐다.

올들어 지난8월까지 국내에서 판매된 휴대폰 가운데 27%만이 국산이었기에
이같은 성장세는 주목할만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국산휴대폰의 시장점유율 상승은 삼성전자가 지난 10월중순 새모델 SH-770
을 내놓으면서 가속화된 것으로 보인다.

이회사는 월1만2천여대수준의 판매량이 SH-770의 판매호조로 11월의 경우 2
만여대로 크게 늘었다며 최근 구미공장의 생산라인 증설에 들어갔다고밝혔다.

이에따라 삼성의 11월중 시장점유율은 36.4%에 달했으며 뒤이어 금성통신
이 3.6%를 차지해 현대전자등 나머지 국내업체를 합하면 11월 한달간 국내
업체는 전체 휴대폰 시장의 40%이상을 점유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국내시장의 선두를 지키고있는 모토로라의 경우 최근들어 수입업체의 과당
경쟁에 따른 수입물량 감소로 모토로라제품의 시장점유율은 지난 8월까지의
63%에서 11월의 51.8%로 줄었다.

실제로 수입업체를 통해 들어온 모토로라제품의 시장점유율은 7월 20.5%를
기점으로 계속 하락,11월에는 4.5%로 뚝 떨어졌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