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은행은 해외에 진출할때 해당국가가 어느정도 발전단계에 와 있는가를
먼저 검토한다.

미개발상태(1단계)에서 후진개발국(2단계)으로 바뀌거나 개발도상국(3단계)
으로 성장할때에는 설비투자등 기업의 자금수요가 급증한다고 보고 있다.

67년 서울에 지점을 설립한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이다.

일인당 국민소득이 5천달러를 넘어설때(준선진국.4단계)에는 소비자들의
저축성향이 높아진다.

씨티은행은 86년 한국사회가 이같은 추세로 접어들었다고 판단, 외국은행
으로는 처음으로 소비자금융을 개시했다.

선진국(OECD가입국가.5단계)으로 진입하는 단계에서는 여수신위주의
도매금융시장이 자본금융(캐피털뱅킹)쪽으로 변한다.

예대마진은 급격히 감소하며 시장변화에 따른 금리 환율 선물등이 더욱
중요해진다.

씨티은행 기업금융그룹(지점장 존 비만)의 영업부서는 기업에 대한 여수신
업무를 취급하는 고객관리부서와 캐피털뱅킹분야를 다루는 상품관리부서로
나누어진다.

90년대초까지만 해도 론오피서형태로 운영되는 고객관리부서가 중요했다.

그러나 최근들어 상품관리부서쪽으로 무게중심이 바뀌고 있다.

고객관리부서는 국내5대기업담당팀과 5대기업을 제외한 대기업담당팀,
다국적기업담당팀과 금융기관담당팀등으로 나누어진다.

"제한된 고객에 대한 풀서비스"를 내세우는 이팀들은 예금과 대출업무
무역관련서비스등을 제공하고 있다.

상품관리부서는 외환 파생금융상품 유가증권수탁 자금조달업무를 맡는
자금(트레저리)부와 채권및 주식과 해외론신디케이트를 다루는 자본시장부,
외국인투자주식수탁업무 자금관리 무역서비스등을 제공하는 거래금융부
등으로 구성된다.

씨티은행 기업금융그룹은 일반대출의 경우 국내은행들보다 경쟁력이
뒤진다고 판단, 상품관리부서를 중심으로 새로운 금융상품을 개발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