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그룹은 12일 임시이사회를 열고 공석중인 삼양금속의 대표이사사장
에 고운용전무(회장비서실장)를,대한제작소 대표이사사장에 권영중기술연구
소부장을 각각 선임했다.

이날 인사는 10여년동안 회장비서실장을 지내면서 그룹내에서 실세로 손꼽
혀온 고운용전무(50)가 계열사사장으로 임명되고 부장급인 권영중연구소장이
임원을 거치지않고 하루아침에 계열사사장으로 전격 승진발령돼 회사안팎으
로부터 큰 관심을 끌고있다.

업계관계자들은 보수적 경영을 해온 대한전선으로선 획기적인 인사여서 이
번경영진 인사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있다.

고전무의 삼양금속 사장취임은 경쟁사인 금성전선에 비해 신규사업 진출에
뒤져온 그동안 경영전략에서 벗어나 앞으로 알루미늄사업부문등을크 게 강화
하는등 공격적 경영의 신호탄으로 해석하고있다.

기술연구소 부장에서 계열회사의 사장으로 전격 발탁된 권영중부장의 인사
도 같은 맥락으로 보고있다.

권부장은 그동안 연구소에 근무하면서 기계전자부문에서 그룹내 최고 전문
가로 인정받아왔으며 리더십도 뛰어나 부하직원들로부터도신망이 두터웠던
것으로 평가받고있다.

권부장의 대한기계제작소사장 취임으로 각종 전선제조기계및 전기기기를
생산해온 이회사의 사업영역이 크게 확대될것으로 회사측은 전망하고있다.

이회사의 전체직원은 2백명으로 지난해 3백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