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통신산업발전에 큰 감명을 받았읍니다. 한중 양국은 통신분야
합작이 구미국가에 비해 늦었지만 보다 빨리 성공적으로 확산되어갈
것으로 믿읍니다."

중국 국영통신설비제조회사로 28개공장과 35개합작기업을 거느린 중국
우전공업총공사(PTIC)의 주택화 총경리는 한국과의 통신협력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한국통신산업협회 초청으로 22명의 산하기업간부와 함께 지난1일
방한, 국내 통신산업체와 협력방안을 모색해온 그는 "무선호출기
팩시밀리 전원공급장치 무선전화기류의 합작가능성이 높다"고 밝히고
"앞으로 한국기업과 구체적인 협의를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매년 1,000만회선이상의 전화증설등 통신현대화를 추진
중입니다. 미국유럽 한국업체등이 거대한 중국시장진출을 놓고 치열한
시장쟁탈전을 벌이고 있는 것도 이때문입니다.

한국업체의 경우 쌍방에 이득을 줄수 있는 선에서 좀더 적극적으로
뛰어야 할 것으로 봅니다."

그는 이를위해 "한국기업의 최고경영자가 직접 중국통신수준을 이해하고
최고의 기술을 제시해야만 교역이나 합작을 통해 중국시장에서 성공할수
있을 것"이라고 들려줬다.

그는 이어 "한국제품은 교역조건이나 품질면에서는 경쟁력을 갖추고
있지만 기능면에서 구미제품에 다소 뒤진다며 이분야를 중점 육성해야
할것"이라고 덧붙였다.

주 총경리는 한중통신장관합의에 따라 양국은 현재 차세대교환기(ATM)
공동개발을 추진중이라며 이번 한국방문을 계기로 한중통신협력이 더욱
가시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근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