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기업의 이윤은 특히 국민건강과 관련된 곳에 환원하는 것이 바람직한
일입니다"

최수부 광동제약회장은 회사창립31주년(16일)을 맞아 회사내의 자축행사
보다 서울시약사회가 오는31일 예술의 전당에서 개최하는 심장병어린이를
돕기위한 사랑의 콘서트를 후원하는 것에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광동제약은 심장병어린이의 수술비를 지원키위해 서울시약사회와 함께
주병진국토종단마라톤대회 자선바자등을 열었고 92년부터 사랑의 콘서트란
이름으로 음악회를 후원,수익금과 광동제약의 지원금으로 총184명의
어린생명을 구했다.

그는 기업과 소비자간에 혹은 기업과 정부간에 불신하는 분위기가 있는
것을 안타까워하면서 이런 행사등을 통해 서로가 가까워지는 계기가 마련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최회장은 "국민건강을 위하는 길에 한의와 양의,한약과 양약의 구별이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고 반문하면서 "의계나 약계의 하는 일이 국민건강
을 위한 수단이지 결코 목적이 아님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회장은 그동안 한방과학화에만 주력해 왔으나 앞으로 항생제생산등
양약분야의 개발에도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 김대곤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