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신자들은 개성이 강하고 고가지향적이기 때문에 단기저축상품이나
부모를 위한 연금상품을 권유하라" "연예인을 섭외할때는 해당 연예인의
히트작품을 숙지하라"

주택은행이 최근 고객 설문조사를 토대로 작성한 "고객특성별 마케팅지침"
에 나오는 내용들이다.

이 지침은 연령별은 물론 직업별로 고객특성을 분석,그에 맞는 금융상품
섭외전략을 제시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우선 연렬별로는 10대의 경우 활발하고 개성적이며 자동차면허나 오디오
PC등 전자제품을 갖고 싶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이들에겐 생활설계의 중요성을 설득하고 단기저축상품을 권유하는
것이 포인트라고 지적하고 있다.

또 합리적이고 편의주의적인 경향을 보이는 20대에게는 가정생활 자녀교육
주택마련을 위한 저축의 필요성을 역설할 것을 권고했다.

30대는 이기적이며 엘리트의식이 강하고 건강에 관심이 많아 재해나 질병에
대비한 긴급자금을 마련할 수 있는 단기저축이나 연금 주택청약예금을 섭외
하는게 좋을 것으로 지적됐다.

인내심이 강하고 소유욕은 높지만 변화를 원치않는 40~50대에게는 노후
생활을 위한 연금, 자녀교육이나 결혼자금을 위한 적립식 저축이 섭외
포인트로 제시됐다.

한편 직업별 특성을 보면 공무원은 이기.개인주의적 성향이 강하고 하위직
일수록 욕구불만이 높으며 재산이 공개되는 것을 꺼리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공인회계사는 업무의 계절편중이 심해 기질과 개성이 강하며 변호사는
동기동창에 대한 애착심이 강하고 대인관계가 넓은 것으로 조사됐다.

교사들은 출신학교에 대한 라이벌의식이 강해 이해타산적이며 운수업종사자
들은 "안전"을 가장 중시하고 전신운동이 부족해 위장병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예인이나 스포츠선수들은 수입격차가 크고 정년이 짧아 노후대비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