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그룹은 앞으로 베트남 중국 동유럽지역을 해외거점시장으로 삼아
이들 지역에서 섬유 패션 건설 엔지니어링 금융사업등을 집중 전개함으로써
현지화된 지역별 소그룹체제를 구축하는 형태의 국제화사업에 본격 나서기로
했다.

코오롱그룹은 29일 홍콩 샹그리라호텔에서 이웅렬부회장주재로 주력계열사
국제화담당임원등으로 구성된 그룹국제화전략위원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그룹국제화기본계획을 확정하는 한편 일류화 차별화를 통한 세계시장선점에
주력함으로써 제2창업을 이룩키로 했다.

코오롱그룹은 이를위해 거점 시장별 전략을 수립, <>베트남에서는 금융
건설 엔지니어링분야를 핵심사업으로 종전 상거래중심에서 해외선진기업과의
합작을 통한 프로젝트투자를 활성화하며 <>중국지역은 생산기지로 육성해
현지내수시장진출기반을 굳히면서 섬유공장을 비롯한 패션 스포츠용품 건설
부동산개발사업을 중점 추진하고 <>동유럽에서는 첨단기술및 고급인력자원
활용을 위해 현지국영기업의 민영화사업에 적극 참여키로 했다.

이를통해 현지화된 각 지역분사간 네트워크를 구축, 시너지효과를 창출
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이같은 거점시장에서의 사업확대를 위해 미국 일본 싱가포르를 전략
자원확보지역으로 삼아 선진기술및 전략 마케팅등에 대한 노하우를 획득
하고, 거점시장에 인접한 독일 홍콩등을 중심으로 현지의 우수한 경영
인프라를 활용하기 위한 투자도 나서기로 했다.

코오롱그룹은 또 이들 사업이 효율적으로 추진될수 있도록지역별 기능별
사업별 국제화전문가양성프로그램을 마련, 주력계열사인력중 영업 관리지원
생산관리등 부문별로 일정비율을 국제화전문가로 지정해 이들을 중점적으로
훈련시켜 전략사업추진을 담당시킬 계획이다.

이와함께 그룹해외사업재정비위원회를 구성, 해외투자사업 지사 법인등에
대한 전면적인 재정비에 나서고 그룹이 보유한 액티브브랜드의 국제화를
위해 전세계적인 디스트리뷰터망을 구성키로 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9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