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가 회복되면서 취업기회가 확대되고 임금상승폭이 커져 도시근로자
가구의 소득증가율이 93년 1.4분기이후 처음으로 국민총생산(GNP)증가율을
앞서는등 소득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처럼 소득이 급격하게 증가함에 따라 과소비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94년2.4분기 도시근로자 가계수지동향"에 따르면
도시근로자가구의 월평균 명목가계소득은 1백62만9천원으로 전년동기보다
16.5%(23만1천원)가 증가했다. 물가상승률을 차감한 실질가계소득도
10.1%가 늘어났다.

이같은 증가율은 지난 2.4분기중 GNP성장률(8.1%)를 웃도는 수준이라
생산의 성과에 비해 가계로의 분배가 과다하게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경기상승에 따른 소득증가가 소비를 부추길수 있어
자칫 "거품경제"가 재현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편 소득중 월평균 가계지출은 1백18만7천원으로 전년동기보다 11.7%
(12만4천원)증가, 소득증가율을 밑돌았다.

또 가계지출중 소비지출은 1백4만2천원으로 10%(9만4천원)에 머물러
아직까지는 과소비가 일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통계청관계자는 경기상승으로 소득이 급격하게 늘고 있어 소비가
증가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소득원천별로는 가구주(가장)의 소득이 전년동기에 비해 14.1%(17만1천원)
증가한데 비해 최근경기상승으로 취업이 늘어난 가구원들의 근로소득은
23.7%(5만원)가 증가했다.

이밖에 근로소득외에 기타소득은 임대료 배당금 이자소득이 크게 늘어
전년대비 33.3%(17만9천원)가 신장됐다.

소비지출은 자가용 승용차구입및 유지를 위한 개인교통비가 높은 수준으로
늘어 교통통신비가 23.3%나 증가했고 외식비 역시 20.7%가 팽창됐다. 또
과외비등 교육비지출이 늘어 교육 교양 오락비가 13.8%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