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들어 연일 계속된 가뭄과 폭염으로 여름배추 닭고기를 중심으로 농축산
물이 큰 폭으로 올라 물가가 뜀박질을 하고 있다.

30일 통계청과 한국은행이 발표한 "7월중 물가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는
지난 6월중 0.7%가 오른데 이어 7월에는 오름폭이 0.9%로 확대, 올들어 5.2%
가 상승했다.

이는 정부가 올물가억제목표선으로 정한 6%내외에 바싹 다가서고 있는 수준
이다.
생산자물가는 전월보다 0.4% 상승, 전년말보다 1.9%가 높아졌다.

이달들어 폭염을 동반한 가뭄이 지속되면서 배추 상추 오이 버섯 열무 복숭
아등 과채류와 더위로 폐사가 속출한 닭고기값이 폭등, 이들 가뭄영향권에
놓인 품목만으로도 전체소비자물가를 0.8%나 끌어올렸다.

특히 여름배추(0.43%포인트)가 7월물가를 절반이나 올렸으며 닭고기(0.1%포
인트)도물가상승의 주범으로 꼽혔다.
또 매년 이맘때면 성출하기를 맞아 큰폭으로 하락하던 수박 참외등 여름과
일값도 가뭄의 영향으로 별로 떨어지지 않았다.

그러나 정부보유미 방출확대등에 힘입은 쌀과 출하량이 늘어난 파 오징어등
은 가격이 하락했다.

경제기획원 김병일국민생활국장은 "7월들어 물가가 이례적으로 크게 뛰어오
른 것은 폭염과 가뭄등 일기불순에 의한 일시적 현상으로 가뭄이 해소되면 8
월중순이나 9월초순에는 내림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