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가 신형 XC60를 국내 출시했다. 사진=볼보자동차코리아
볼보가 신형 XC60를 국내 출시했다. 사진=볼보자동차코리아
볼보가 지난달 14일 국내에 공개한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신형 XC60를 국내 공식 출시한다고 5일 밝혔다.

XC60는 지난해까지 글로벌 누적판매 168만대를 기록한 볼보의 베스트셀링 모델이다. 2017년 2세대 XC60를 국내 선보인 볼보는 약 4년 만에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인 신형 XC60를 출시한다.

지난달 14일 국내 신형 XC60를 공개한 볼보는 2주 동안 2000대 넘는 사전계약이 접수됐다고 설명했다. 신형 XC60 고객 인도는 오는 19일 시작될 예정이다.

신형 XC60는 기존 모델의 외관을 계승하면서 부분적 변화를 가미하고 커넥티비티 및 안전기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신형 XC60 전면에는 3차원(3D) 형태의 아이언마크를 통합한 라디에이터 그릴이 적용됐다. 새로운 범퍼·에어 인테이크 디자인과 넓은 차체를 강조하는 크롬바도 추가됐다. 후면 범퍼는 배기구를 감춘 새로운 디자인을 도입했다.
볼보가 신형 XC60를 국내 출시했다. 사진=볼보자동차코리아
볼보가 신형 XC60를 국내 출시했다. 사진=볼보자동차코리아
실내 인테리어는 볼보 특유의 스칸디나비아 디자인이 반영됐다. 주력 판매 트림인 인스크립션 모델에는 외관 색상에 따라 조합되는 리니어 라임, 드리프트 우드 등 천연 나무 트림과 함께 스웨덴 오레포스 크리스탈 기어노브, 영국 하이엔드 스피커 바워스&윌킨스의 사운드 시스템이 적용된다. 초미세먼지를 정화하는 어드밴스드 공기청정기를 포함한 클린존 인테리어 패키지에 정전기를 발생시켜 향균 작용을 돕는 이오나이저도 새롭게 추가됐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도 국내 시장에 맞춰 한 단계 발전했다. 신형 XC60는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OS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디지털 서비스 패키지를 도입했다. 한국시장을 위해 티맵모빌리티와 300억원을 투자해 통합형 SKT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를 개발한 것이 특징이다.

XC60는 티맵과 AI 플랫폼 누구(NUGU), 사용자 취향 기반 음악 플랫폼 플로(FLO)를 결합한 커넥티비티 서비스를 제공한다. 음성인식 기반으로 △실내 온도·열선 시트·이오나이저 등 차량 제어 △목적지 및 경유지 설정, 주변 명소 안내 등 내비게이션 설정 △스마트폰 연락처로 전화·문자 이용 △취향 기반 음악 추천 등 엔터테인먼트 기능 △날씨·뉴스 등 정보 탐색 △집 안의 조명·에어컨·로봇청소기 등을 조작하는 누구 스마트홈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디지털 서비스 패키지에는 5년 LTE 데이터 무료와 플로 1년 이용권이 포함됐다.
볼보가 신형 XC60를 국내 출시했다. 사진=볼보자동차코리아
볼보가 신형 XC60를 국내 출시했다. 사진=볼보자동차코리아
첨단 운전자보조 시스템(ADAS)도 한층 강화됐다. 볼보는 신형 XC60에 레이다(Radar)와 카메라, 초음파 센서로 구성된 최신 ADAS 플랫폼을 탑재했다. 도로 위 차량 및 보행자, 자전거 이용자를 감지해 사고를 막아주는 시티 세이프티, 앞 차량과 간격을 유지하며 차선 중앙에 맞춰 조향을 보조하는 파일럿 어시스트, 도로 이탈 완화, 반대 차선 접근 차량 충돌 회피 등 첨단 안전 기술을 기본 제공한다.

후진 시 충돌 위험이 감지되면 자동으로 멈추는 리어 액티브 브레이크가 XC60에 추가됐고 비상 상황 발생 시 버튼 하나만으로 24시간 사고접수 및 긴급출동 신청, 서비스센터 안내 등을 제공하는 ‘볼보 온 콜’ 서비스도 국내에 첫 선을 보인다.
볼보가 신형 XC60를 국내 출시했다. 사진=볼보자동차코리아
볼보가 신형 XC60를 국내 출시했다. 사진=볼보자동차코리아
신형 XC60는 마일드 하이브리드(B5·B6)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T8) 등 3가지 파워트레인으로 출시된다. 가솔린 기반 마일드 하이브리드(MHEV) B5 엔진은 최고출력 250마력, 최대 토크 35.7kg·m의 성능을 갖췄다. B6엔진은 최고출력 300마력, 최대토크 42.8kg·m로 운전의 재미를 강조했다.

고성능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T8 트윈 엔진은 수퍼차저와 터보차저가 결합된 직렬 4기통 가솔린 엔진과 65kW 전기모터, 11.8 kWh 리튬이온 배터리로 구성된 파워트레인이다. 최고출력 총 405마력(엔진 318마력+모터 87마력), 최대 토크 40.8kg·m의 강력한 주행 성능을 내며 1회 충전시 최대 33km까지 순수 전기 모드로 주행이 가능하다.

신형 XC60의 국내 판매 가격은 파워트레인별로 트림에 따라 △B5 6190만~6800만원 △B6 6900만~7200만원 △T8 8370만원으로 책정됐다. 5년 또는 10만km 무상 보증기간과 소모품 교환 서비스가 기본으로 제공된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