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다음달 출시할 아반떼N의 맛보기 디자인을 22일 공개했다. 지난해 4월 출시한 올 뉴 아반떼의 고성능 모델이다. 경제성과 고성능을 모두 원하는 수요를 겨냥했다. 측면엔 공기 흐름을 정돈해주는 대형 사이드 스커트를 적용했다. 트렁크 위에는 브랜드 N 전용의 날개형 스포일러를 달았다.
“매일 혼란스러운 증시가 연출되고 있습니다. 그래도 변하지 않을 세 가지 투자 지표가 있다고 봅니다. 인플레이션과 보복소비, 실적 장세입니다.”22일 서울 여의도에서 만난 정성한 신한자산운용 알파운용센터장은 “하반기 실적 기대주와 집단 면역에 따른 보복소비주, 인플레이션 수혜주 중 싼 주식에 골고루 분산투자하라”며 이렇게 말했다. 가치주 투자 철학에 뿌리를 두고 있는 정 센터장은 최근 바뀌는 시대 패러다임에 맞춰 다양한 혁신 기업을 발굴하고 있다. 그는 10여 년 전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성장 스토리에 확신을 가지고 1조원을 투자해 큰 수익을 거둔 것으로 유명하다. 그의 대표 펀드 ‘뉴그로스중소형주펀드’의 누적 수익률은 221.5%에 이른다. 벤치마크(54.3%)를 167.2%포인트 초과했다. 최근 1년 수익률도 64%에 달한다.그는 “가치주와 성장주가 모두 한 번씩 오른 데다 유동성의 힘도 예전만 못한 지금과 같은 시기엔 밸류에이션이 낮고 실적이 잘 나오는 주식에 주목해야 한다”며 하반기 실적 기대주로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를 추천했다. 삼성전자의 올해 실적 컨센서스(매출 267조5408억원, 영업이익 49조1970억원)는 점점 늘어나고 있다. 6개월 전 대비 2.9%, 5.7% 증가했다. 현대자동차 역시 반도체 부족 우려가 해소되기 시작하면서 하반기 본격적으로 실적이 올라올 것으로 예상되는 대표 종목이다.백신 접종률이 높아질수록 보복소비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소비재도 주목해야 한다고 봤다. 정 센터장은 “이미 많이 오른 여행이나 항공보다는 면세점과 카지노, 의료기기 업종을 눈여겨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인플레이션 우려가 사라지지 않은 상황에선 금융주도 좋은 선택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중간 배당까지 받을 수 있는 안전한 종목”이라고 설명했다.정 센터장은 하반기엔 기대수익률을 10%대로 크게 낮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코스피지수가 4000포인트까지 가도 기대 수익률은 20% 남짓인 상황”이라며 “독보적인 종목이 눈에 띄지 않는 최근 같은 상황에선 최대한 분산투자하면서 차익 실현을 반복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실적이 좋아질 종목이나 보복소비주 등 명확한 방향성을 가진 종목에 투자하라고 강조하는 이유 역시 기대 수익률이 높아선 안 되는 시기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그는 하반기 자산 포트폴리오를 주식과 원자재, 현금 비율을 각각 60 대 20 대 20으로 가져가라고 조언했다. 주식으로 인플레이션을 헤지하고,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출현 등 예상치 못한 악재에 대비해 현금을 들고 있으라는 뜻이다. 정 센터장은 “미국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보복소비가 늘어나면 산업용 수요까지 증가할 수 있기 때문에 원자재는 아직 고점을 찍은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조달에 어려움을 겪은 차량용 핵심 반도체 부품을 추가로 공급받기로 했다. 이에 따라 중단됐던 일부 공장에서 특근을 재개하는 등 생산이 속속 정상화되고 있다.2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울산2공장은 오는 26일 생산 특근을 시행한다. 2공장의 특근은 이달 들어 처음이다. 제네시스 GV70와 GV80, 싼타페를 생산하는 2공장에서는 이들 차종에 투입되는 중형 가솔린(스마트스트림 G2.0·G2.5) 엔진의 컨트롤 유닛(ECU) 공급 부족으로 그동안 특근을 하지 못했다.이 부품은 스위스 ST마이크로의 반도체 소자를 받아 독일 비테스코가 납품한다. 현대차는 부품 조달을 위해 최근 독일에 구매팀을 급파, 추가 도입에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ECU 추가 조달로 이를 탑재하는 다른 차종의 생산에도 숨통이 트이게 됐다. G80와 투싼을 생산하는 울산5공장과 그랜저와 쏘나타를 생산하는 아산공장의 주말 특근도 곧 재개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기아 화성공장도 이번주 정상 가동에 들어간다. 지난주까지 1~3공장별로 하루 100~200대의 컨베이어벨트를 비운 채 돌렸지만, 이번주엔 계획 물량을 거의 다 채워 운영하기로 했다. 마찬가지로 ECU 부족을 어느 정도 해소한 덕분이다. 화성공장은 K3 등 K시리즈와 쏘렌토를 주로 생산한다.현대차·기아의 공장 가동이 어느 정도 정상화됨에 따라 출고 지연도 완화될 전망이다. GV70와 GV80는 내수 및 수출 주문이 각각 1만5000여 대, 1만9000여 대 밀려 있다.인기 차종의 수출도 차질 없이 이뤄지게 됐다. “미국에서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인기”라는 투싼이 대표적이다. 외신에 따르면 투싼 하이브리드는 딜러에서 차주까지 인도되는 기간이 5월 기준 평균 11.1일로 현지에서 판대되는 친환경차 중 가장 빨랐다. 업계 관계자는 “인기 차종의 적기 공급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어느 정도 불식된 것 같다”고 말했다.차량용 반도체의 세계적인 공급 부족 해소 시점을 점치기는 아직 이르다는 분석이다. 자동차업계에선 3분기에 들어서면 사정이 다소 개선될 것이란 얘기가 나온다. 폭스바겐 구매 담당은 최근 독일 한델스블라트와의 인터뷰에서 “3분기에 반도체 공급 부족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장기적인 병목 현상이 계속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은 최근 보고서에서 “3분기에는 상황이 다소 나아지겠지만 4분기에 다시 공급 부족이 심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김일규/김형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
"매일 종잡기 어렵고 혼란스러운 증시가 연출되고 있습니다. 그래도 변하지 않을 세 가지 투자 지표가 있다고 봅니다. 인플레이션과 보복소비, 실적 장세입니다." 22일 서울 여의도에서 만난 정성한 신한자산운용 알파운용센터장은 "하반기 실적 기대주와 집단 면역에 따른 보복소비주, 인플레이션 수혜주 중 싼 주식에 골고루 분산 투자하라"며 이렇게 말했다. 가치주 투자 철학에 뿌리를 두고 있는 정 센터장은 최근 바뀌는 시대 패러다임에 맞춰 다양한 혁신 기업을 발굴하고 있는 대표 투자자다.10여년 전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성장 스토리에 확신을 가지고 1조원을 투자해 큰 수익률을 거둔 것으로 유명하다. 그의 대표 펀드 '뉴그로스중소형주펀드'의 누적 수익률은 221.5%에 이른다. 벤치마크(54.3%)를 167.2%포인트 초과했다. 최근 1년 수익률도 64%에 달한다. 그는 "가치주와 성장주가 모두 한번씩 오른데다 유동성의 힘도 예전만 못한 지금과 같은 시기엔 밸류에이션이 싸고 실적이 잘 나오는 주식에 주목해야 한다"며 하반기 실적 기대주로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를 추천했다. 삼성전자의 올해 실적 컨센서스(매출 267조5408억원, 영업이익 49조1970억원)는 점점 늘어나고 있다. 6개월 전 대비 2.9%, 5.7% 늘었다. 현대자동차 역시 반도체 부족 우려가 해소되기 시작하면서 하반기 본격적으로 실적이 올라올 것으로 예상되는 대표 종목이다. 백신 접종률이 높아질수록 보복소비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소비재도 주목해야 한다고 봤다. 정 센터장은 "이미 많이 오른 여행이나 항공보다는 면세점과 카지노, 의료기기 업종을 눈여겨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사라지지 않은 상황에선 금융주도 좋은 선택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중간 배당까지 받을 수 있는 안전한 종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하반기엔 기대수익률을 10%대로 크게 낮춰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코스피 지수가 4000포인트까지 가도 기대 수익률은 20% 남짓인 상황"이라며 "독보적인 종목이 눈에띄지 않는 최근 같은 상황에선 최대한 분산 투자하면서 차익 실현을 반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실적이 좋아질 종목이나 보복 소비주 등 명확한 방향성을 가진 종목에 투자하라고 강조하는 이유 역시 기대 수익률이 높아선 안되는 시기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하반기 자산 포트폴리오를 주식과 원자재, 현금 비율을 각각 60 대 20 대 20으로 가져가라고 조언했다. 주식으로 인플레이션을 헤지하고,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의 출현 등 예상치 못한 악재를 대비해 현금을 들고 있으라는 뜻이다. 정 센터장은 "미국 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보복 소비가 늘어나면 산업용 수요까지 늘어날 수 있기 때문에 원자재는 아직 고점을 찍었다고 생각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