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이 2020년 내수와 수출을 합쳐 총 36만8453대를 판매했다. 사진=한국GM
한국GM이 2020년 내수와 수출을 합쳐 총 36만8453대를 판매했다. 사진=한국GM
한국GM의 지난해 완성차 판매량이 전년 대비 11.7% 후진했다.

한국GM은 지난해 12월 내수 9259대, 수출 3만7458대로 총 4만6717대를 판매했다고 4일 밝혔다. 12월 실적은 부분파업으로 생산 차질이 빚어졌던 11월 대비 118.5%, 전년 12월 대비로는 20.3% 증가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한 해 동안 전년 대비 11.7% 감소한 총 36만8453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GM의 지난해 연간 내수 판매는 8만2954대를 기록해 전년 7만6471대에 비해 8.5% 증가했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위축된 수출을 만회하기엔 부족했다.

같은 기간 한국GM의 수출은 28만5499대에 그치며 전년 34만755대에 비해 16.2% 감소했다. 내수와 수출을 합한 전체 실적도 2019년 41만7226대에서 2020년 36만8453대로 11.7% 감소했다.

한국GM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의 수출 증가세에 기대를 보내고 있다. 트레일블레이저는 형제 차종인 뷰익 앙코르 GX와 함께 지난 12월 2만1781대가 수출돼 지난해 월 최대 기록을 세웠다. 한국GM 단일 차종으로 월 2만대 이상 수출을 달성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한국GM은 트레일블레이저가 올해도 내수와 수출 실적 전반을 견인하며 경영 정상화 가능성을 한 층 밝힐 것으로 내다봤다. 영업·서비스·마케팅 부문 시저 톨레도 부사장은 "2021년 새해에도 다양한 신차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만큼, 보다 강력한 제품 라인업과 마케팅을 통해 고객들의 기대에 부응하며 회사의 경영 정상화를 향해 정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